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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
명 부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읍.면.동장 이상 간부진 100여명에게 '카톡'에 가입할 것을 주문하고 현장에서 신속한 일처리를 주문했다고 한다.
실제 지난 3, 4일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순천지역 낙안배 낙과와 산사태, 동천 범람 등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카톡'을 통한 그룹채팅이 빠른복구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직원들의 후일담이다.
예를 들어 담당직원들이 피해현장을 '폰카'로 찍어 부시장에 바로 전송한다거나, 피해복구용 중장비 투입을 놓고 상부의 빠른결재를 얻는데 유용했다는 것.
부시장이 '카톡' 가입을 독려하자 그동안 '걸고 받는' 전화기로만 사용했던 일부 간부들이 카톡을 내려받아 사용법을 익히는 등 젊은 부시장 구미를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또 '카톡' 사용이 서툴러 근무 중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왔숑~' 알림음을 무음으로 바꾸는 등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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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환 부시장이 지난 2~3일 태풍 나크리 상황파악차 현장에 나가 일선 과장 및 동장들과 카톡 그룹채팅으로 사진과 주요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 박대성 기자 |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번 전남도 부단체장 인사 때 '관리형' 부시장 몇몇 인사를 제안받았으나, 끝끝내 '40대 명창환'을 고집했다는 전언이 도청 안팎에서 나왔다.
시청 내에는 순중-순고 출신이 120여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청 내 50대 국·과장 상당수가 명 부시장의 순고 선배들이다. 이 때문에 유약한 지도력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도 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명 부시장은 "공사(公私) 구분은 확실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석에서는 격의없이 어울리고 깍듯하다고.
정원박람회와 생태수도 이미지가 있는 순천시정에 대해 명 부시장은 향후 녹화사업에 진력을 쏟겠다는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순천이 생태문화도시라고 하지만 박람회장을 빼면 콘크리트 일색으로 도심녹화가 부족한 느낌"이라며 "도시숲의 면적이나 지표 등의 기준을 갖고 앞으로 나무숲이나 가로수터널을 늘려 순천을 정원과 생태문화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마음 속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