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공세에 2060선을 회복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9포인트(1.02%) 급등한 206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2699억원,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3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028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집중됐다. 차익거래는 29억원, 비차익거래는 3339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337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였다.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증권 등을 뺀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음식료업, 유통업이 3% 넘게 치솟았고 서비스업, 통신업, 건설업,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삼성전자, KB금융 두 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오름세였다. 특히 네이버가 3% 이상 치솟은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1% 넘게 강세를 나타냈다.
특징주로는 동부하이텍이 매각 성공 기대감에 10% 가까이 치솟았고 삼양사는 삼양밀맥스 흡수합병 발표에 상한가로 폭등했다. STX는 STX조선해양이 MR탱커 8척, 약 34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법인 성장과 중국인 구매증가 전망에 힘입어 4.44% 뛰었고 아모레G 역시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6.13% 올라 100만원선을 뚫었다. 이에 반해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4% 가까이 밀렸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는 강세였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5.97포인트(1.09%) 뛴 55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1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99억원, 기관은 136억원 정도를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6% 넘게 치솟았고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코스닥신성장기업, 인터넷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금속, 디지털콘텐츠, 일반전기전자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 다음이 2~5%대 급등했고 CJ E&M, 원익 IPS, 씨젠, 성우하이텍, 골프존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CJ오쇼핑이 3% 넘게 밀렸고 GS홈쇼핑, 컴투스,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등도 약세였다.
개별종목으로는 아이엠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수출 호조로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1%대 뛰었고 다음은 김범수 카카오의장의 경영 기대감이 작용하며 5% 넘게 상승세를 탔다.
반면 솔루에타는 2분기 실적부진에 7% 가까이 급락했고 셀루메드는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는 발표에 7.54%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28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028.9원이었다.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전일 글로벌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재점화되며 일제히 하락한 것과 관련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