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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주민 추천 공무원 동장 임명

전국 최초, 18일 주민투표로 수완동장 추천하는 회의 열려

정운석 기자 기자  2014.08.13 1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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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 광산구가 인구 8만에 육박하는 수완동을 분동(分洞) 대신 '대동(大洞)제' 유지를 결정하면서  동장(4급·서기관)을 주민이 추천한 공무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수완동 은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좋은 자치공동체 수완동장 추천 주민회의'를 연다.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주민 구정참여를 보장하고, 마을과 동네를 위해 일할 동장을 주민이 직접 선택·추천하는 인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 이번 주민회의의 취지다.

이를 위해 14일까지 수완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참여자 600여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 중 300여명을 주민투표인단으로 확정한다. 이들은 주민회의 당일 회의장에서 수완동장 후보들로부터 정견발표를 듣는다.

4명의 후보자들은 정견발표와 함께 패널 공통질문과 주민 현장인터뷰로 자신이 왜 수완동장으로 적임자인지 주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투표결과 1·2위를 차지한 후보자는 구 인사위원회에 주민선택후보로 추천된다.

18일 예정된 광산구 인사에서는 4급 승진대상자는 5명으로 승진배수자는 16명이다. 수완동장 후보자는 14일까지 승진배수자 중에서 신청받는다. 지방자치법에는 읍장·동장의 직급기준 중 읍과 동의 인구가 7만 이상인 읍·동의 경우에는 읍장·동장을 4급 일반직지방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구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 장을 주민투표로 추천한다는 것은 직접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라 자평한다"며 "이번 주민회의 및 인사결과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전략동장과 전체 동장 선출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