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증시가 지정학적 불안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에 밀려 하루 만에 동반 하락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1만6560.5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0.16% 하락한 1933.7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역시0.27% 하락한 4389.25를 기록했다.
지수가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하며 식량, 의약품을 실은 트럭 280대를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에서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침입을 위한 위장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긴장감이 더욱 높아진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 차량의 국경 통과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467만건을 기록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94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960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케이트 스페이드가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마진율 감소 가능성이 불거지며 26% 급락했다. 반면 인터셉트 파머슈티컬은 간 질환 치료제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7% 급등했고 플라워스 푸즈는 실적부진에 밀려 5% 가까이 주저앉았다.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도 2분기 매출부진 소식에 9.2% 밀렸고 킨더모건은 자회사 인수 발표 이후 1.6% 하락 마감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며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1% 밀린 32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FTSE100지수는 0.01% 내렸다. 독일 DAX30지수는 1.22% 급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85% 약세 마감했다.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8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 18.5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자신뢰지수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경기전망을 집계한 것이며 이는 시장이 예상한 17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개별종목별로는 독일 소비용품업체 헨켈이 2분기 실적쇼크에 빠지며 2% 이상 하락했고 덴마크 귀금속업체 판도라는 실적개선 영향에 8% 넘게 치솟았다. 원유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로열 더치 셀이 1%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BG그룹과 BP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