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디자인에 다양한 신소재를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가로 8.5cm 세로 5.4cm 사이즈에 플라스틱이 대부분이던 카드 플레이트에 신소재를 도입하고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
최근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의 새로운 플레이트로 신소재 '코팔' 플레이트를 내놨다. 코팔은 구리 합금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무게감이 있으며 가공하기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기원전 6세기 무렵 '리디아'에서 처음 등장한 동전의 주 원료인 구리가 금속화폐의 최초 원료이자 지금도 동전 주조에 널리 사용되는 물질인 점에 주목해 화폐 원료로 구리가 지난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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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디자인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신소재 '코팔'을 도입한 현대카드(위)와 외환카드의 IC카드 제어가 가능한 CGD카드. ⓒ 각 카드사 |
현대카드에 따르면 '리퀴드메탈' 플레이트는 프리미엄 카드인 레드·퍼플·블랙카드 신규회원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약 4만매가 발급된 상태다.
특히 신규회원의 경우 자동으로 '리퀴드메탈' 플레이트가 발급되는 퍼플회원과 달리 1만명의 레드카드 신규회원은 8만원의 비용을 주고 디자인을 위해 '리퀴드메탈' 플레이트를 선택했다.
외환카드는 IC단말기 전환에 발맞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에 내장된 IC칩을 카드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CGD(Chip Guard Display)카드 도입을 추진 중이다.
CGD카드 플레이트에는 키패드, 디스플레이패널(e-paper), 배터리 등이 내장됐다. IC 단말기를 통한 카드결제 때 고객이 직접 카드 자재에 설정한 보안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IC칩이 활성화돼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CGD카드에 탑재된 키패드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카드 포인트 잔액, 사용 가능 한도 등 주요 정보도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올해 출시한 '가나다카드'에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우리카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고 로그인도 가능하게 하는 'NFC 터칭로그인' 서비스를 탑재해 우리카드 스마트 앱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지난해 출시한 원카드 상품 '다모아카드'에 세계 최초로 3D 방식을 채용한 카드디자인을 도입했다. 3D 디자인을 통해 기존 단순한 디자인 틀을 뛰어넘어 카드에 프린트된 제휴사 로고들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러한 '입체감'을 통해 타 카드들과 섞여 있어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 또한 최근 새로운 상품개발체제 '코드나인'을 내세워 카드 디자인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 카드사는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에스라인(S-Line)에 이지 픽(Easy Pick) 방식을 도입해 카드 프레임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지갑 속에서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비자카드가 개발한 '퀵 리드'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 카드 번호 16자리를 중앙에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측 상단에 4자리씩 4줄로 자리하도록 했다. 카드 뒷면에 있는 CVC번호도 앞면에 표기해 한면에 보기 쉽게 만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부가서비스 외에 디자인 또한 카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점차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소재부터 IT기술 도입까지 다방면에서 카드사들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