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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행복카드 3기 입찰' 변수는 편의성?

은행 접근성·카드발급 용이 관건…수익성보다는 취급 규모에 무게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8.12 16: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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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아이행복카드 3기' 입찰과 관련한 은행계와 비은행계 카드사의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변수를 짚으려는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K·NH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컨소시엄과 BC·롯데카드 컨소시엄이 아이행복카드 사업자 입찰에 참여했다. 은행 기반이 없는 삼성·현대카드는 저수익 탓에 사업적 시너지가 적다고 판단,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행복카드는 아이사랑카드(만 0~5세 자녀의 어린이집 비용 지원)와 아이즐거운카드(만 3~5세 유치원비 지원)를 한 장으로 통합한 것이다. 정부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길 때 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발급 가능한 카드사가 제한된 만큼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와 맞물려 최종 선정을 앞둔 현재 '편의성'이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평가 항목에 접근성이 포함돼 고객이 가까운 지점에서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은행 지점 영업망을 보유한 은행계 카드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비씨카드의 경우 비은행계지만 제휴 은행이 많아 편의성에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복지부가 수수료 비용을 줄이면서 수요자의 카드 발급 금융기관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컨소시엄 형태의 경쟁 입찰을 유도해 1기 때 신한카드가 받은 0.36%의 수수료율을 2기에는 0.01%로 낮췄지만 여전히 경쟁은 뜨겁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과는 별개로 단기간에 신규 학부모 고객을 유치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이런 이유로 은행 지점에서는 신규 예금까지 예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계좌를 유치하면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쉽기 때문에 은행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3기 사업자로 확정된 기업은 내년 1월1일부터 5년 동안 아이행복카드를 발급·관리할 수 있는 사업권을 갖는다. 1기는 신한카드 단독 사업자, 2기는 컨소시엄으로 KB국민·우리·하나SK카드가 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