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4.08.12 11:01:26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H. Sebastian Seung, 한국명 승현준) 교수와 복잡한 '뇌 지도' 완성에 동참한다.
12일 황창규 KT 회장은 뇌 지도인 '커넥톰(Connectome)'을 완성해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체결했다.
황 회장은 "KT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며 "KT는 미래융합서비스 헬스케어에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2014' 기조연설에서 황 회장이 밝힌 '기가토피아' 전략 중 하나다. 당시 황 회장은 KT가 아이와이어 개발 교수진들과 처음으로 협력했다며 뇌 지도인 커넥텀 공동연구를 시사한 바 있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의 1000억개 신경세포(뉴런) 연결구조와 활동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이 연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는 세계 처음으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구성한 것이다. 누구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경세포를 이어주고는 부분에 색을 칠해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게 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국 14만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 망막신경의 커넥톰을 그리고 있으며, 완성되면 뇌 전체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게임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될 수 있다.
KT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를 통해 커넥톰 완성을 앞당기도록 협력한다. KT는 시민 과학자들이 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우선,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 번역해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한다.
KT는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 홍보 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통신서비스 인프라와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아이와이어 게임 참여자들의 이용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그 시사점들을 융합형 기가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이와이어 게임이 출시된 후 약 1년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 또, 뇌 작동 방식 및 뇌 질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신경세포 유형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남은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에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1년 이내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KT는 5대 미래 융합 서비스의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통해 DNA와 뇌에 관한 연구에 적극 참여, 암이나 뇌질환 등 불치병 해결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발전으로 ICT를 활용해 심박·맥박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파악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ICT를 접목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5월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과 유전체 분야를 연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 공동 설립 협약 체결에 이어 커넥톰 프로젝트 후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