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엇갈린 행보를 보이던 글로벌증시가 지정학적 우려 완화에 동반 상승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1만6569.98로 마감했으며 블루칩 중심의 S&P500지수는 0.28% 상승한 1936.92, 나스닥 종합지수는 0.70% 뛴 4401.33이었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이날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를 건드렸다.
특히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재무부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 회복 수준이 실망스럽다"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연준은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으며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빠르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도 진일보한 해결 국면에 돌입한 모습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적십자사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벌이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72시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라크에서는 반군에 대한 미국의 선제적, 정밀 타격이 이어졌다.
개별종목별로는 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2% 상승했고 펩시코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7% 뛰었다. 식품회사 치퀴타 브랜드는 인수합병(M&A)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30% 이상, 석유업체인 모건 에너지는 그룹 재편 소식에 17.15% 치솟았다.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11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1.4% 뛴 329.36이었고 영국 FTSE100지수도 1% 상승해 6632.8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2%, 1.9% 오름세였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의 군사훈련을 종료하고 부대를 복귀조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러시아의 보복 재제에 대한 부담도 일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독일 건축업체 빌핑거가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한 덕에 4.2% 급등했고 컨설팅업체 DKSH는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슈로 8% 넘게 치솟았다. 철광석 업체인 리오 틴토 역시 3.6% 강세 마감했고 독일 지멘스는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