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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이미지메이킹] 발끝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은주 이미지칼럼니스트 기자  2014.08.11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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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코믹 캐릭터는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들이 코믹함을 어필하기 위해 내세우는 것에는 과장된 연기와 어처구니없는 분장이 이용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용되는 게 있다. 바로 의상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양말이다. 빨간 양말, 구멍 난 양말, 목이 긴 양말 등 코믹 캐릭터를 위한 양말의 희생은 그야말로 눈물겨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요즘, 이렇듯 천대받던 양말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짝만 맞으면 주섬주섬 신고 나갔던 양말에서 패션의 일부분으로 중요한 아이템이 된 양말. 오늘은 양말을 센스 있게 매치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양말 자체를 그저 발의 땀을 흡수하는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디자인 보다는 통풍성, 그리고 컬러보다는 땀 흡수를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서만 초점이 잡혀있었다.

남자들이 양말을 고르는데 있어 제일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스트라이프 무늬를 고르는 것이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수트뿐만 아니라, 캐쥬얼에도 어울린다. 하지만, 달마시안과 같은 도트무늬는 구두보다는 운동화에 더 어울리니 유심히 매치해야 한다.

다채로운 색상이 혼합된 다소 화려한 양말은 데님이나 슬랙스 팬츠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더욱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바지의 색이 짙을수록 원색 컬러의 양말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마치 양말을 신지 않은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페이크 삭스가 인기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에서 가장 날씬한 부분인 발목을 노출함으로써 몸 전체가 슬림하게 보일 수 있다.
 
이런 페이크 삭스는 여성들도 애용하는 제품이다. 특히나 더운 여름철에는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착용하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인데,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전체를 감싸되 복사뼈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발등 부분이 파여 있기 때문에 각선미를 자랑할 수 있다.

또, 패턴 없는 단색 양말을 선택할 때는 평소 스타일에서 벗어나 모험을 하는 것이 좋다. 패턴이 없는 양말은 자칫 무료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색으로 선택을 하면 안 신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양말 길이가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것은 그간 아저씨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요즘은 패셔니스타들에게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다만, 정갈하고 단아한 색 혹은 눈에 확 띄는 패턴을 착용해야 촌스럽지 않게 스타일링을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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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여름, 양말 하나까지 신경 쓰며 다니기에 귀찮고 번거롭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양말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사소한 귀찮음과 나태로부터 벗어나자. 그 작은 결단에서 피어오르는 발 끝 부터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시라.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