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울시교육청 시행 3.14 학력평가(이하 3월 학평) 채점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3월 학평은 고3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재수생을 포함한 2008학년도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시험이었다. 이는 3월 학평 성적만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가늠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3월 학평은 고3 수험생 개개인의 영역/과목별 성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어느 영역과 과목이 유리한지, 아니면 취약한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잣대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시험까지 영역/과목별 공부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판단의 기준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에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평 성적 결과에 희희비비하지 말고 영역/과목별 성적을 꼼꼼히 비교하며, 어느 영역과 과목, 그리고 각 영역/과목에 있어서도 어느 분야를 보다 열심히 해야 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기준으로 삼기 바란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성적을 파악함에 있어서 기준 점수는 성적통지표에 표기된 전국 백분위를 기준으로 삼기 바란다. 원점수는 시험별 난이도와 응시생수 등에 따라 성적 변화의 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학력은 실제 수능시험을 잘 보기 위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습득하는데 덧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 3월 학평 채점 결과 분석
수리 ‘나’형 응시자가 ‘가’형보다 두 배 많아
3월 학평의 영역별 응시자는 언어 > 외국어 >
수리 > 사회탐구 > 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나타났으며, 선택 영역인 수리 영역의 경우 ‘나’형 응시자(312,546명)가 ‘가’형
응시자( 154,000명)의 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선택 과목을 두고 있는 사회탐구 영역은 사회문화 >
한국지리 > 윤리 > 한국근·현대사 > 정치 > 국사 > 경제 > 법과사회 > 세계사 > 세계지리
> 경제지리 순으로 나타났고,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Ⅰ > 생물Ⅰ > 물리Ⅰ > 지구과학Ⅰ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역별 응시자수에 있어 눈여겨봐야 영역이 있다. 바로 수리 영역이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가’형 응시지가 3월 학평보다
매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3월 학평에서는 151,655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117,27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영역 특성상 ‘가’형보다 ‘나’형이 공부의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4과목 선택자가 가장 많았다.
■ 영역/과목별 등급 점수차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언어 영역이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외국어 영역이 90점, 수리 영역 ‘가’형이 81점, ‘나’형이 67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간의 구분 점수차는 언어 영역이 6점, 외국어 영역이 10점, 수리 영역 ‘가’형이 14점, ‘나’형이 15점으로 언어 영역이 등급간 점수차가 가장 작았다.
사회탐구 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세계지리·경제지리·경제가 47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한국지리·국사·세계사·정치가 45점, 사회문화 42점, 윤리 39점, 한국근·현대사 37점으로 과목간 1등급 최고점과 최저점의 8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등급과 2등급간의 구분 점수차는 한국지리가 3점으로 가장 적은 반면, 한국근·현대사가 8점으로 가장 켰다. 이밖의 과목들은 법과사회 7점, 윤리·국사 6점, 나머지 과목들은 5점이었다.
과학텀구 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이 44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Ⅰ 41점, 화학Ⅰ 39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간의 구분 점수차는 물리Ⅰ이 8점으로 가장 켰고, 생물Ⅰ 6점, 화학Ⅰ·지국과학Ⅰ 5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역/과목간 등급 구분 점수차는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등급 점수가 등급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는 앞으로 영역/과목별 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뿐만 아니라 영역/과목 선택에 있어서도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 3월 학평이 갖는 의미와 활용 가치
① 수능시험 대비하기 위한 적응 기회
3월 학평은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하였다. 이러한 3월 학평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각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
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하여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②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
3월 학평은 비록 졸업생들이 응시하지 않았지만, 시험 응시 집단이
실제 수능시험과 유사하다. 수능시험과 유사한 집단 속에서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한 개인별 성적인 영역/과목별 등급과
원점수 배점, 학교 및 전국 백분위, 영역별 조합에 따른 전국 석차 등이 제공된다. 수험생들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성적
반영 방식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즉, 희망 대학이 4개 영역을 반영하는지, 3개 영역을 반영하는지, 탐구 과목을
4과목, 3과목, 2과목을 반영하는지, 그리고 영역별 비율이 어떠한지 등을 확인하고 특정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이를 고려하여
성적을 분석해서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번 3월 학평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특히 어느 영역에 집중을 하는 편이 유리한지를 파악하고, 다음 학평이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몇 점 정도 얻겠다는 목표 설정 및 달성에의 의지를 가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③ 3월 학평은 부족한 부분을 찾아 주는 시험
3월 학평은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준비해 왔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준비해 왔던 영역과 단원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평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어, 꾸준히 준비해
오던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부분에서 말하기 부분을 틀렸다면 이에 대한 그 동안의 학습 상황을 점검해 보고 집중해서 보강해야 한다. 자신이
공부했던 특정 영역이나 각 영역별 세부 항목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대비함으로써 향후 성적 향상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개념 이해부터 재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④ 수시 모집 지원 가능성 점검
좀 빠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3월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12일부터
입학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1학기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수험생이 있을 것이다. 즉, 3월 학평 결과를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 모집
지원 여부 결정하는 좌표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과 3월 학평 성적을 단순히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 2008학년도 수능시험까지는 230여 일이 남은 상황이므로 수험생의 학습법, 준비도 등을 고려하여 수능시험
성적 향상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냉정하게 점검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 성적이 3월 학평 성적보다 다소 높다고 하여도 대학별로
실시하는 논술, 면접·구술, 전공적성검사 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섣불리 수능시험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수능시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수시 모집에 지원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정시 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재수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으니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시기별 수능시험 대비 전략
수능시험 대비 학습 계획을 세울 때에는 3월부터 1학기말까지, 여름방학, 2학기 시작부터 수능시험 전일까지로 구분하여 시기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참고로 시기별 학습 계획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세우기 바란다.
1학기 수능시험 대비 전략
① 교과서 기본 개념 파악에 주력하며, 취약한 교과와 단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② 지원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과목)과 가산점 부여 영역(과목) 등을 꼼꼼히 챙긴다.
③ 지원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과목)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
④ 영역(과목)별로 자신에게 맞는 자습서 또는 참고서를 1권씩 선정한다.
⑤ 지원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과목) 대비를 학교 해당 교과 학습 진도에 맞춘다.
⑥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고사 등을 통해 영역(과목)별 부족한 단원과 평가 영역
등을 파악 한다.
⑦ 1개월에 한 번 정도 해당 영역 또는 과목 선생님과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상의한다.
⑧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한다.
여름방학 수능시험 대비 전략
① 지원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과목) 위주로 학습한다.
② 지원 희망 대학 반영
영역(과목)에 대한 자가 진단을 실시한다. 자가 진단은 내가 영역 (과목)별로 어느 단원에
자신이 있고, 어느 단원에 취약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③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④ 1학기 동안
공부했던 자습서나 참고서를 영역(과목)별로 최소한 한 권씩은 처음부터 끝 까지 다시 복습한다.
⑤ 문제풀이를 통한 개념 적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 시킨다.
⑥ 무리한 학습은 절대 금물이다.
⑦ 건강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여 섭취함은 물론, 하루 20분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한다.
2학기 수능시험 대비 전략
① 지원 희망 대학·학과의 반영 영역(과목)에 대한 자가 진단을 실시하고, 부족한 영역에
대 한 현실적인 학습 계획을 마련한다.
② 반영 영역(과목) 위주로 구체적인 일일 또는 주간
학습 계획을 세운다.
③ 그 동안 공부했던 자습서나 참고서를 과목별로 최소한 한 권씩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복습한다.
④ 기출 문제 또는 학력평가 및 수능 모의평가 문제들을 바탕으로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한다.
⑤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⑥ 수능시험 당일 최선의 컨디션이 되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한다.
도움말 유성룡(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