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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일탈' 성추행 이어 이번엔 만병통치약 사기행각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8.11 13: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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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이를 노린 일부 노인의 성추행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을 무대 삼아 노인들에게 특정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아온 노인 사기단이 경찰에 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1일 전국의 장터를 돌며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접근해 한약재(향부자)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아 총 1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이모씨(71·여)를 비롯한 노인사기단 6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에게 접근, 한약재 향부자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10kg당 200만원에 파는 등 총 804회에 걸쳐 10억7400여만원을 공동 편취한 혐의다.

이들 노인들은 약팔이와 바람잡이, 운전수, 가짜 효험환자 등 철저한 분업화를 통해 만성질환에 고통받는 노인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향부자는 한방에서는 주로 기혈 순환을 도와 여성들에 처방하는 약으로, 시중가격은 300g에 6500원 정도며 약성이 강해 대부분 약한 불에 볶아서 처방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경북, 경남, 충청도, 전라도 할 것 없이 장날을 떠돌아다니며 가짜 만병통치약을 팔아왔다"며 "최근 노인들을 상대로하는 사기행각을 벌이는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앞으로도 강력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