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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어축제가 열리는 임자도와 증도면 해수욕장을 거치는 삼거리 모퉁이에 축제 현수막이에 게시돼 관광객들이 혼동을 빚고 있다. = 나광운 기자 | ||
9일과 10일 신안군 지도읍 임자도 대광리 국민광광지에서 민어축제를 연 신안군은 이를 알리기 위해 민어축제 현장으로 가는 도로에 현수막을 내붙였다.
그러나 무안 해제에서 지도를 거쳐 축제장으로 가는 길인 지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관광객을 맞이한 것은 민어축제가 아닌 신안군의회 의장에 당선된 양영모 의장 축하 현수막.
특히 축제장인 임자도 대광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도읍 삼거리 즉 송도항과 점암선착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똑바로 선택해야만 되돌아오는 수고를 하지 않는 데 길을 안내하는 현수막은 잘 보이지 않았다.
신안군의장에 당선된 양영모 의장의 축하 현수막이 도로 중앙에 위치했고, 민어축제장으로 안내하는 현수막은 자리를 뺏긴 채 길모퉁이에 걸려있기 때문.
광주광역시에서 축제장을 찾았던 정광석씨는 "민어축제를 보기 위해 지도를 처음 찾아왔는데 축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지 않아 길 찾기에 힘이 들었다"며 "축제장으로 가는 길 내내 신안군 의장 당선 현수막만 눈에 띄어 의장 축하 행사장에 가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군 의장이 그렇게 존경받는 자리인지 몰랐다"며 "돌아오는 길에 지도를 벗어나기 전까지 걸린 현수막을 세어보니 군 의장 당선 현수막은 19개, 민어축제 현수막은 달랑 2개가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신안군 주민 박대영씨는 "의장을 서로 하려고 의회 개원 한 달 넘게 쌈박질만 하던 사람이 의장에 당선됐으면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현수막을 걸었던 사람들도 양 의장을 축하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욕보이게 하는 몰상식한 행동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7대 신안군의회는 의장 자리를 두고 초선의원과 재선의원들 사이에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의회 개원 한 달 넘게 파행을 겪다 지난 5일에야 현 의장인 양영모 의장이 선출되는 등 개원 초부터 군민들의 지탄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