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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이사철 전세값 상승률 1위

과천·화성시는 하락···매매는 숨죽여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28 13: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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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정부의 규제로 매매 시장이 침잠한 가운데 전세 시장이 봄 이사철을 맞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일반 아파트 전세 가격은 1월 초 평균 평당 344만원에서 3월 마지막 주 현재 349만원으로 1.44%가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텐커뮤니티 양지영 팀장은 “이사철로 인해 전세품귀현상을 보이는데다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가내역공시를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매매 대기수요가 전세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개월 동안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이다. 1월 평균 전세 평당가 291만원에서 3월 마지막 주 현재 300만원으로 3.2%가 올랐다. 재개발과 재건축 영향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가 동반 상승해 물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지역 중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동구로 지난 1월 233만원에서 3월 현재 243만원으로 무려 5.1%가 올랐다. 최근 일산아파트 3지구를 대우건설이 수주하는 등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어 중구(3.7%), 북구(3.3%), 남구(3.1%), 울주군(1.4%) 등의 순으로 올랐다.

경기 지역도 많이 올랐다. 경기 지역 전세 가격은 1월 초 369만원에서 현재 376만원으로 2.2%가 올랐다. 전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안산시는 1월 초 평균 전세 평당가 338만원에서 3월 현재 359만원으로 6.8%가 올랐다.

이어 의정부시(4.9%)·의왕시(4.9%)·양주시(4.7%)·용인시(3.2%)·시흥시(3.1%)·안양시(2.8%)·포천시(2.7%)·광명시(2.6%)·이천시(2.5%)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세 가격이 1월 대비 떨어진 곳은 과천시와 화성시 뿐.

과천시는 1월 초 평균 전세 평당가 728만원에서 3월 현재 721만원으로 –0.73%가 떨어졌다. 화성시는 같은 기간 평균 전세 평당가 295만원에서 현재 291만원으로 –1%가 하락했다.

뒤를 이은 인천시는 전세가가 1월 초 평균 평당가 287만원에서 현재 293만원으로 1.9%가 올랐다. 인천시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도신도시와 인천 1호선 연장(연수구 동춘동~계양역간) 개통 호재가 있는 연수구다. 연수구는 1월 초 평균 전세 평당가 345만원에서 3월 마지막 주 현재 360만원으로 4.1%가 올랐다.

이어 계양구(3%)·중구(2.9%)·남구(2.1%)·강화군(2.1%)·부평구(1.6%)·남동구(1.6%)·동구(0.9%) 등의 순으로 올랐고, 서구는 –1.1%로 떨어졌다.

서울시 전세 가격은 지난 1월 초 평균 평당가 571만원에서 3월 마지막 주 현재 579만원으로 1.6%가 올랐다.

서울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중구는 1월 초 평균 평당가 654만원에서 3월 현재 677만원으로 3.3%가 올랐다. 이어 서초구(2.9%), 성북구(2.8%), 금천구(2.6%), 종로구(2.6%), 동대문구(2.4%), 구로구(2.3%), 강북구(2.3%), 노원구(2.3%), 관악구(2.2%) 등으로 강북 지역 전세 가격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 대비 전세 가격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가 유일하다. 양천구 전세 가격은 1월 평균 평당가 676만원에서 3월 현재 662만원으로 –1.5%가 하락했다.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목동이 속해 있음에도 하락한 것은 과도한 학생 수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목동 지역에 학생 수가 크게 늘면서 학생수 포화상태로 입주 이후 학교 배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