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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이라크 공습 소식에도 불구, 뉴욕증시 1%대 반등

유럽 주요증시, 獨 경제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09 1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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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의 군사훈련을 종료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 재개 역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3% 치솟은 1만655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블루칩 위주의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1931.5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83% 뛴 4370.90으로 마감했다.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했던 군용기를 본래 기지에 재배치했으며 미사일 부대 역시 복귀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11년 철군 이후 미국이 이라크 공습에 착수한 것도 생각보다 큰 우려를 낳지 않았다. 이날 미국 F/A-18 전투기 2대가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이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 규모의 폭탄을 투하했으나 선별적 공습을 통해 구체적 목표만 타격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을 승인하는 한편 "이번 작전은 ISIS 반군을 목표로 한 공격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별종목으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1.87%, 0.77% 상승하며 금융주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으며 인테리어 소품기업 홈디포도 2% 이상 뛰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매출 부진 소식에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케나다 제약사인 파마슈티컬은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입장을 조정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치료제 투약 기회를 열어줬다는 소식에 45.6% 폭등했다. 그래픽 칩 제조기업인 엔비디아 역시 2분기 실적호조와 3분기 매출 개선 전망에 힘입어 9%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유럽 주요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채 소폭 하락했다. 8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6% 밀린 324.91에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 하락한 6567.3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3%, 0.1%씩 밀렸다.

최근 독일경제의 침체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잦아들면서 미군의 이라크 반군 공습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정전불안과 유가상승 가능성 탓에 항공주가 동반 하락했다. 에어 프랑스가 2.1% 밀렸고 루프트한자 역시 2% 가까이 주저앉았다. 핀란드 타이어 제조사 노키안 렌카아트는 러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2분기 실적부진에 휩싸이며 6.5% 급락했으며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 디 시에나는 예상보다 큰 2분기 손실을 발표하며 8.3% 약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