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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또 '인구타령'…금·은상 빠진 아이디어 공모 재탕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8.08 1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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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올해도 인구증가 범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 가운데 지난 시책을 또 끄집어내 재탕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8일 여수시는 인구 하한선인 29만명을 지키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1개월간 범시민 인구증가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시는 채택된 제안 가운데 금상 1명을 뽑아 상금 100만원을, 은상 3명에게는 각 50만원씩, 동상 5명과 장려상 10명에도 각 10만~3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인구시책은 작년 동월에도 한차례 범시민아이디어 공모했던 시책으로, 진부한 시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아이디어 공모에는 총 92건의 시민제안이 접수됐지만,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없어 금,은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상과 장려상만 선정했을 뿐이다.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사. ⓒ여수시.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사. ⓒ여수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시민아이디어를 공모한데는 수년째 감소세인 인구를 회복시킬 또렷한 방안이 없는데다 주철현 신임 시장의 의중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최대도시인 여수시의 인구는 29만681명으로, 1998년 '3려통합(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당시 34만명인 것과 비교할때 약 5만명이 줄어든 반면 인근 순천시는 27만9009명으로 늘었다.

사정이 급해지자 여수시는 여수산단↔순천신도심을 오가는 통근버스 폐지를 추진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안전행정과 관계자는 "작년 공모 이후 1년이 지났으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며 "여수산단 기업이나 각 기관에 인구 아이디어 공모를 홍보하고 있고 가끔 시민들도 아이디어 전화를 하고 있어 시책공모를 추진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