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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KB금융 망가지는 꼴 볼 수 없다"

관치 낙하산 퇴진 촉구, 천막농성과 출근저지 투쟁 천명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8.07 1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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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관치 낙하산 퇴진을 촉구, 7일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 △2014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 KB국민은행지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관치 낙하산 퇴진을 촉구, 7일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 △2014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 KB국민은행지부
[프라임경제] "지주회장이나 은행장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KB에 남아있게 된다면 임기 내내 갈등과 반목이 있을 것은 뻔하다. 이는 수년간 관치 낙하산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을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고, 금융 산업도 망가뜨리는 일이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관치 낙하산 퇴진을 촉구하며, 천막농성과 출근저지 등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노조는 7일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 △2014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노조의 이번 천막농성과 출근저지 투쟁은 지난 5월 지주사와 은행 경영진, 이사회 사이 갈등으로 촉발된 경영진 퇴진 투쟁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지부 관계자는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가 3개월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영공백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관치 낙하산 문제로 KB금융이 망가지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오전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집회 이후 자리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오후에는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도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지부는 오는 11일부터 임영록 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부는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지부 소속 산별노조인 금융노조는 내달 3일 △2014년 임단협 투쟁 승리 △구조조정 저지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를 투쟁 목표로 총파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