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특별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여성 감정노동자들의 근로환경과 인권향상을 위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감정노동자와 함께하는 기업·소비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감정노동자란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콜센터(컨택센터) 상담원 △승무원 △대형유통업체 판매원 △금융권 출납 직원 △AS센터 직원 △음식점이나 호텔 접객원 등을 통칭한다.
이번 캠페인은 7일 광화문역에서 시작해 종로구 내 보험회사와 AS 서비스센터, 호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을 돌며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캠페인에는 담당공무원 10여명과 새마을부녀회, 종로사랑 여성평가단 및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직원들이 함께 동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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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7일 광화문역을 시작으로 8월부터 두 달간 감정노동자 유동인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을 돌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종로구 |
종로구 관계자는 "평소 강요된 친절과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 및 폭언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참아내야 하는 여성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며 "캠페인을 통해 감정노동자들의 심각한 상황을 외부에 알려 사회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착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평소 여성 감정노동자들이 근무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며, 감정노동자 인권 실천을 위한 소비자 지침서와 사업주 안내서인 '소비자·기업 실천약속(10계명)' 홍보물을 사업장 직원과 고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또 근본적인 대책으로 사회 전반적인 인식 전환을 위해 소비자와 사업주의 자발적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여성 감정노동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종로구 내 사업장에서 정기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여성 감정노동자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산업 재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런 심각성을 인지해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보호가 시급한 상황임을 외부에 알리고자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캠페인을 비롯한 일련의 크고 작은 변화의 움직임들이 모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감정노동자들도 모두 우리 가족과 같은 이들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고, 앞으로도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