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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국내 첫 '원-위안 환매조건부채권' 매매계약 체결

중국공상은행과 6개월 만기 8940만위안, 직거래시장 활성화 기여 기대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8.07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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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7일 국내 처음으로 중국공상은행과 원화채권을 매개로 한 위안화 표시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원화채권을 수취하고, 6개월 후에 되파는 조건으로 8940만위안을 중국공상은행에 지급하는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거래)란 일정기간 후에 정해진 가격으로 동일 채권을 되팔거나 되사기로 하고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채권 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실제로는 단기자금 조달과 운용수단으로 이용된다.

선진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환매조건부채권매매가 자금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서도 자금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원화 환매조건부채권매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외화통화를 대상으로 한 환매조건부채권매매는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위안화를 대상으로 한 거래는 현재까지 이뤄진 전례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은행은 이번 위안화 환매조건부채권 매매계약이 원화채권을 대상채권으로 해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화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거래에 다양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국계를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의 원화채권 수요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금융시장본부 박형근 부행장은 "한-중 교역규모 확대 및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둔 시점에서 위안화 환매조건부채권매매 활성화는 금융기관들에게 다양한 자금조달 및 운영수단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부행장은 이어 "거래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앞으로도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