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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조정 압력에 2060선 간신히 사수

원·달러 환율 1033원선 회복…美 지표호조·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06 1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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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이틀째 하락하며 206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긴장 고조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6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677억원, 외국인은 6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일제히 매도에 나서 총 125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계,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화학, 섬유의복, 건설 등은 하락했으며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통신, 은행, 보험, 종이목재, 금융, 음식료, 증권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대표주가 동반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이버, KT&G, LG화학 등도 약세였다. 바면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등은 강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쿠쿠전자가 신규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쿠쿠전자는 공모가였던 10만4000원보다 73.07% 폭등한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밥솥시장 1위 업체이며 정수기, 비데, 제습기 등 생활가전 렌탈사업도 벌이고 있다.

흥아해운은 실적회복 전망에 힘입어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성장 지속과 성장동력 확보 분석에 5% 넘게 상승했다. 한솔제지는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4.08% 치솟았고 LG전자도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감 속에 SK하이닉스가 4% 이상 밀렸고 한진해운홀딩스는 주요주주인 한국공항이 전일 139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13% 넘게 폭락했다. 근화제약은 드림파마 인수비용이 부담스럽다는 평가 속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0.68포인트(0.12%) 오른 54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43억원, 기관은 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디지털컨텐츠가 6% 넘게 급등했고 IT소프트웨어, 기타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금융 운송 등이 올랐다. 반면 제약,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컴투스가 14% 넘게 폭등했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다음, 동서, 씨젠, 메디톡스, 포스코켐텍, 이오테크닉스, 로엔,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셀트리온, GS홈쇼핑, CJ E&M,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원익 IPS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씨큐브가 판상알루미나 펄 개발을 완료해 이달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판상알루미나 펄은 진주광택안료 중 최고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으로 씨큐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해 기존 독점시장을 양분하게 됐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카카오뮤직 성장 기대감에 역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대한뉴팜은 자사가 투자한 BNG 광구 A5유정 1차 코어샘플에서 원유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KJ프리텍은 경영권 매각 소식에 8% 가까이 뛰었으며 효성오앤비는 친환경 농산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가 작용하며 5.81% 상승했다. 반면 네패스는 실적개선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발목이 잡히며 4% 넘게 밀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힘입어 상승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뛴 10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35원선까지 치솟은 환율은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제조업주문건수는 전월대비 1.1% 늘었으며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8.7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