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업무의 일부 프로세스를 경영 효과 및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을 통상 '아웃소싱'이라 일컫는다.
아웃소싱 방식은 파견과 도급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파견 분야의 경우 허용범위가 한정적이라 현재 도급운영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도급의 사전적 의미는 당사자의 일방(수급인)이 어떤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도급인)이 그 일의 결과에 대해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계약을 말한다.
국내 도급운영을 살펴보면, 일의 완성도 보다 인력중심의 도급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력도급에서 점차 매출·성과위주 방식의 도급으로 변화하고 있어 아웃소싱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의류나 백화점의 경우 인원보다 성과위주의 도급운영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매출에 따른 수익률 배분,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도급운영에 대한 운영에 동조하고 있다.
아웃소싱업계가 항시 어려움으로 꼽는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고 인원기준이 아닌 매출과 업무성과로 평가함으로써 잘만 운영하면 괜찮은 사업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운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투입 인원 역시 아웃소싱업체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운영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하지만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인원을 줄일 경우 매출이 떨어지게 되고, 매출을 위해 인원을 늘릴 경우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라는 과제가 뒤따른다. 아웃소싱업체들은 저마다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를 평가하는 사용업체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업체들은 저마다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자신들 역시 전문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인력도급형태를 유지하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그 결과 아웃소싱업체는 완전도급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업체에 기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아울러 사용업체는 도급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인원과 목표치를 세세히 설정해 주고 있어 도급이 아닌 파견운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완전도급 운영방식에 대해 100% 아웃소싱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으로 연결된다.
이에 대해 아웃소싱업체 조은시스템의 정기덕 상무는 "아웃소싱업계가 이상향으로 꼽는 완전도급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솔루션 개발과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상무는 아웃소싱 산업은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하며 "업계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 아웃소싱업체는 규모는 작지만 1억원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IT 기반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을 구축해 근로자의 근태와 경쟁사 동향, 매출 등을 관리해 원청사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받고 있고, 콜센터의 최근 급성장은 1000억원대가 넘는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사만의 솔루션과 노하우는 아웃소싱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사용업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며 아울러 이를 이용해 아웃소싱분야를 넓혀나갈 수 있는 입지를 다질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고용형태공시제'를 통해 간접고용을 최소화하고 기업에게 직접고용을 압박하고 있어 아웃소싱업계는 태동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아웃소싱 산업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나쁜 산업'이 아니라 고용의 유연성을 보장해 기업의 운영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의 한 축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만 치중해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압박을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아웃소싱업계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해 슬기롭게 난세를 헤쳐 나가야함도 주지해야할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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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업계는 이 산업이 난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영웅 탄생에 대한 기대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