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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서운' 차익실현…코스피 2060선대 반락

원·달러 환율 3거래일 만에 1020원대 재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05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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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8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2060선 중반까지 밀렸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대만과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동반하락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16포인트(0.68%) 하락한 2066.26으로 마감했다.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된 코스피는 이후 개인의 사자 공세가 진행되며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다. 최근 연일 신고가 경신 기록을 세우며 급등세를 탔던 만큼 피로감이 쌓인 가운데 연기금과 투신의 차익실현 매물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677억원, 외국인은 3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067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은행을 비롯해 철강금속, 화학, 서비스, 의약품, 유통, 운수장비, 기계, 증권 등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반면 통신,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종이목재는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네이버, 기아차, 삼성생명 등이 줄줄이 내렸고 한국전력, KB금융,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LG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중국원양자원이 1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쌍방울은 중국 로드샵 진출 소식이 전해지며 3%대 강세를 보였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 기대감이 작용하며 3.04% 뛰었고 한국항공우주는 319억원 규모의 의무후송 전용헬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송원산업은 2분기 실적부진에 빠지며 7%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6포인트(0.34%) 내린 547.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417억원, 기관은 3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6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오락문화,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비료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제약, 종이/목재, 금융, 운송, 인터넷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 CJ E&M,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이 줄줄이 약세였고 셀트리온은 2분기 호실적에 8% 넘게 치솟았다. 다음, 동서, 포스코 ICT 등도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네이블이 삼성 스마트폰에 '조인' 서비스가 기본탑재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와이디온라인 역시 신작 게임 '드래곤을 만나다'에 기대감이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신양은 중국법인과 삼성전자의 거래가 재개됐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리홈쿠첸은 쿠쿠전자 신규상장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에 8% 이상 뛰었고 일지테크는 추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8.24% 급등했다. iMBC는 광고 총량제 도입 전망에 5% 넘게 뛰었고 와토스코리아는 수도법 개정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며 3.48% 상승했다.

반면 루멘스는 LED조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4% 이상 급락했고 아바코는 2분기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동반강세를 보인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원 하락한 10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3거래일 만에 1020원대로 다시 내려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