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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플랫폼 광고문구가 출근하는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 정수지 기자 |
[프라임경제] 저는 가끔 출퇴근길에 양재역을 거쳐 가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플랫폼에 서있던 중 파란간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 뭐… 그냥 다 이러고 사는 거지 뭐…'라고 쓰인 커다란 광고판이었는데요. 눈도 제대로 떠지지 않는 이른 출근길, 똑같은 생활 패턴이 반복되는 나름 직장인이라 그런지 이상하리만치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이후 무심코 플랫폼 주위를 살펴보니 20~30년차 직장인은 물론 새내기 사원까지 다양했지만 누구하나 웃으며 출근하는 사람은 없어 보여 씁쓸했습니다. 모두 광고 문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속으로 생각했죠.
사실 나이를 불문하고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겁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일인지, 적성에 맞는 일인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혹은 극단적으로 언제 그만둘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며칠 전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일 자체가 편하다는 이유로 '공기업'이 평균 3.2점을 기록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요.
이와 함께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찾기'가 응답률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운영위원장은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아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면 직장생활은 하루하루가 고행일 수밖에 없다"며 "취업을 하기 전 선행돼야 할 것은 진정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이라고 말했는데요.
어찌됐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직장인, 마지못해 일을 하는 직장인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