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080선을 재탈환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쏟아진 펀드환매 물량을 외국인의 순매수 공세가 틀어막았다. 코스닥 역시 1% 이상 급등하며 550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2포인트(0.35%) 뛴 2080.42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5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010억원 규모를 쓸어 담았다. 기관은 투신이 1400억원 상당을 팔아치우는 등 총 144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9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1계약, 3765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비교적 많은 가운데 의료정밀, 은행, 전기전자,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뛰었고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목재, 음식료업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증권, 건설업, 섬유의복, 금융업, 유통업, 화학, 보험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반등했고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차, SK텔레콤, LG화학, KT&G 등이 상승세를 탔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약세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엔케이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성공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동성제약은 염모제 '순수 더 살롱 헤어컬러'가 지난5월 CJ오쇼핑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흥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6% 이상 뛰었다. SK C&C는 실적호조와 배당 확대 기대감에 5.10% 상승했고 SK텔레콤은 실적개선 기대와 배당매력 부각 등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2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2%대 밀렸고 한미약품 역시 실적부진 우려가 이어지며 3% 가까이 급락했다. 현대로템 역시 2분기 어닝쇼크에 빠지며 6% 가까이 급락했으며 아이마켓코리아 역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9%, 5.2% 감소했다는 소식에 9.74%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이틀째 연속 상승세를 탔다. 장 초반 개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에 이어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도 동반 '사자'에 나선 것이 상승장을 견인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52포인트(1.57%) 오른 549.61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외국인은 97억원, 기관은 1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 52억원을 팔았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가 6% 가까이 치솟았고 운송, IT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운송장비/부품, 금융, 오락문화, 건설,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동서, GS홈쇼핑, 원익 IPS 등 3종목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강세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액토즈소프트가 신작 모바일게임 '강철의 기사' 흥행 소식에 상항가로 뛰었고 MPK는 미스터피자 상하이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14% 가까이 폭등했다. 쎄니트는 52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취득 소식에 12% 넘게 뛰었고 CJ D&M은 영화 '명량' 흥행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파버나인은 신규 상장 첫날 2%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3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로 인해 장중 1029원대까지 밀렸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달러화 결제 수요가 장중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건수 역시 20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3만명 가까이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