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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코스피, 주중 2100선 돌파 시도할 것"

9월까지 정책 모멘텀 연장 기대…가격 이점 부각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8.04 08: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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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글로벌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의 월간 수익률과 주간 수익률은 각각 3.7%, 1.93%로 57개국 중에서 월간 주가상승률 12위, 주간 상승률은 3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대기업 사내유보금 과세 이슈 등 국내요인과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기준가격) 매력이라는 국외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까닭으로 보인다.

◆코스피 주간상승률, 세계 3위

다만 배당확대로 수렴되는 시장의 기대감은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전후로 수그러들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통신주 배당수익률은 국고 3년 금리를 밑돌고 있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50bp 수준으로 인하하거나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강력하게 시사하지 않으면 시장의 기대는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증시의 추가 상승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 한국증시는 하반기 경제성장률 레벨업과 정책 모멘텀 가능성이 살아있고 물가 부담이 적으며 글로벌 교역조건 턴어라운드로 인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 글로벌/신흥국 증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증시의 추가 상승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 한국증시는 하반기 경제성장률 레벨업과 정책 모멘텀 가능성이 살아있고 물가 부담이 적으며 글로벌 교역조건 턴어라운드로 인한 민감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 글로벌/신흥국 증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8~9월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적어도 9월까지는 정책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는데다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 성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달에는 정책 기대감과 금리인하 가능성이 결합돼 유동자금의 증시유입이 계속 이어질만한 기간"이라며 "경기부양 효과는 1~2분기 뒤에야 입증되지만 금리인하가 먼저 시행되면 향후 결합효과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우선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기업소득 환류제와 연기금의 배당주주권, 배당소득 분리과세 같은 배당관련 정책은 저금리 기조와 함께 일정 규모의 시중 유동성을 증시로 유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시가총액 대비 주석형펀드 비중이 2008년 14.7%에서 최근 4.8%까지 하락하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여건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도 충분해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경기의 추가회복 조짐이 나타나면 추가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증시, 글로벌시장 중 최고 매력덩어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대외 불확실성보다 코스피가 가진 매력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정책과 실적 기대감도 확보해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라고 호평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증시는 글로벌 신흥국 가운데 △하반기 경제성장률 개선 가능성과 △정책 모멘텀이 살아 있고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며 △물가 부담이 적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초 2050선을 지지선 삼아 소폭 조정을 보일 수 있겠지만 6일 세법개정안과 8일 중국 수출입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자극되면 2100선 돌파 시도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큰 철강, 건설, 기계업종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42% 하락한 1만6493.37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39% 밀린 4352.64로 거래를 마쳤다. S&P00지수 역시 0.29% 하락해 1925.1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6.2%를 기록했으며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0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23만30000개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포인트 늘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