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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철엔 국산 과일이 대세

롯데마트 바캉스 특수 과일 살피니, 국산 늘고 수입 줄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8.03 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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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캉스 철 소비자 장바구니에 수입 과일보다 국산 과일이 평소보다 더 많이 담겼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바캉스 극성수기인 7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8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14일간 과일 매출을 한달 전과 비교한 결과 국산 과일은 평균 31.0% 신장한 반면, 수입 과일은 오히려 14.1% 떨어졌다.

   아오리 사과. ⓒ 롯데마트  
아오리 사과. ⓒ 롯데마트
품목별로 살펴보면 국산과일의 경우 복숭아가 7.8배(682.4%) 늘어나 가장 많은 특수를 누렸으며 뒤를 이어 국산 포도가 3.6배(264.5%), 사과가 2.2배(124.6%) 가량 늘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복숭아가 바캉스 철 특수 누리는 과일 1위를 차지한 까닭은 6월부터 일부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해 7월부터 성수기에 돌입해 8월에 물량이 가장 많이 출하, 바캉스 철이 되면 연중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위 자리를 차지한 국산 포도 역시 델라웨어 품종이 5월부터 운영되며, 6~7월 거봉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다. 8월부터는 노지 캠벨얼리까지 출하되면서 성수기를 맞는다.

사과 또한, 전년도에 수확된 저장 사과로 운영되다가 7~8월 아오리 사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바캉스 철 특수 누리는 과일 3위에 올랐다.

반면, 그간 바캉스에 많이 팔릴 것이라 예상됐던 수박과 참외는 5~6월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되며 성수기를 누리다가 7~8월 들어 물량이 줄며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한달 전보다 매출이 줄어 눈길을 끈다.

한편, 수입 과일 매출은 국산 과일 매출이 31.0% 신장한 것과 달리, 바캉스에 전체적으로 -14.1% 매출이 줄었다. 자몽(34.6%), 파인애플(25.4%)을 제외하곤 체리(-13.9%), 바나나(-15.8%) 등 대표 수입 과일 매출이 모두 줄었다.

이는 여름철 대표 수입 과일로 유명한 체리가 6~7월 수입량이 연중 최대{한국무역협회 체리 수입량 자료, 2013년 1~5월(3184톤), 6월(3049톤), 7월(2348톤), 8~12월(507톤)} 를 보이다 8월부터 줄어 들며 소비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바나나 역시 연중 판매되는 과일이기는 하나, 아삭하거나 시원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봄, 겨울철에 더 잘 팔리며, 더울수록 매출이 줄어든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 1부문장은 "국산 과일이 7월 말 8월 초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수입 과일 입장에서는 바캉스 시즌이 오히려 비수기인 셈"이라며 "싱싱한 제철 국산 과일을 선보임과 동시에 수입 과일도 보다 저렴하게 선보여 수입 과일 비수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