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뉴하이트로 맥주 자존심 회복한다"

뉴하이트 4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대형마트 점유율 3~4% 늘어

[프라임경제]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뉴하이트를 앞세워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해외시장 확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진다는 각오를 내놨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하이트진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이슬포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48∼49%대에서 성장 정체에 머물러 있던 소주 시장 점유율을 올해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대표 맥주 브랜드 '뉴 하이트(New hite)'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수도권 업소시장에서서 뉴하이트 취급률이 급증했다. 6월말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은 77%로 3월의 27%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뉴하이트의 상승세는 대형마트에서도 나타났다. A마트의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지난 4월 16.4%였으나 6월에는 20.0%로 매월 꾸준히 성장했다. 뉴하이트의 성장에 힘입어 A마트 내 하이트진로의 맥주점유율(하이트, 맥스, d 포함)도 4월 31.5%에서 6월 36.3%로 증가했다. B마트에서도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4월 22.9%에서 6월 23.7%로 늘었으며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점유율도 34.2%에서 39.1%로 급증했다.

이처럼 업소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어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에도 뉴하이트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3일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신제품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정통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뉴 하이트는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상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맛, 알코올 도수까지 전 부문에 걸쳐 새로워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6% 규모로 나머지 94∼95% 시장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욱 향상된 뉴 하이트의 품질경쟁력을 고객분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로 본다. 뉴하이트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맥주시장에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