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일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51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에서는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돼 주민 1명이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에서는 지붕이 파손됐다.
이날 오전 6시 3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6분께 복구됐고, 오전 9시28분께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됐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고,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2편을 마지막으로 결항되거나 결항할 예정이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지난 1일과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크리는 2일 오후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3일 새벽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