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인 가운데도 2070선을 사수했다. 전일 글로벌증시가 유럽발 디플레이션 우려와 기업 실적쇼크 소식에 일제히 급락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15%) 내린 207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2060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의 '팔자' 전환에 밀려 약세로 거래를 숙였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666억원, 개인은 18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552억원가량을 순매수해 낙폭을 줄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7계약, 2783계약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3400계약 넘게 팔았다.
상승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운데 은행이 4.14% 급등했고 의료정밀도 2% 넘게 치솟았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서비스업, 음식료업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업, 제조업, 운수장비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급락하며 이틀째 부진했고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물산,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네이버,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KT&G,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등은 호조를 보였다. KB금융은 보합에 머물렀다.
개별종목별로는 티이씨앤코가 유형자산 처분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감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진원생명과학의 관계사인 이노비오가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을 임상 초기단계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이필름은 한양홀딩스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6% 넘게 치솟았으며 롯데케미갈은 2분기 실적호조와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얽히며 6.52%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는 소식에 4% 가까이 급락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일명 '갤럭시 쇼크'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 작용하며 3.80% 밀렸다.
코스닥은 그간의 급락세를 마무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89%) 오른 541.09로 5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 주효했다. 외국인은 229억원 정도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139억원, 개인은 127억원가량 차익실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 오락·문화, 종이·목재가 3~4%대 급등했고 음식료·담배, 운송, 금속, 기타제조, 반도체, 기계·장비, 제조, 섬유/의류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금융, 건설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다음이 7.52% 폭등했고 CJ E&M도 4% 가까이 오름세였다. 이런 가운데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동서, 컴투스, 메디톡스 등은 약세였고 서울반도체, 씨젠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특징주로는 셀루메드가 2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바이오랜드와 디지털대성도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각각 8.01%, 5.03% 급등했다.반면 덕신하우징은 신규상장 첫 날 3% 이상 밀렸으며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작용하며 4% 넘게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9원 넘게 급등하며 1030원대에 진입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치솟은 1037.10원이었다. 환율이 103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전일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상승세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원인이었으며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휴가시즌에 돌입하며 달러매도(네고) 부담도 줄면서 원화강세 기조가 한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