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창조경제'와 '퓨처 플래닝' 개념 잡기에 나서면서 주도적 역할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다만 성급한 성과 요청보다는 전체적인 경제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긴 호흡을 갖고 조망해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1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창조경제와 퓨처 플래닝 주무부처로서의 역할론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최문기 전 장관이 경질된 이후 다음 주자로 나선 최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새로 생긴 미래부의 위상과 관련, '패러다임'을 바꾸는 부처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아직 명확히 그려지지 않는다는 일각의 우려와 국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부처로서의 기능에 대한 의문을 아우르는 답변인 셈이다.
◆"벤처만 창조경제 아니다" 장기적·포괄적 이해 부탁
최 장관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혼란스럽고 의미가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창조경제는 쉬운 개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풀어서 얘기하면 창조를 통해서 잘 사는 나라를, 잘 돌아가는 경제를, 기업의 목표가 좋은 제품이나 상품 서비스 만들어서 좋은 일자리 만들어서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 한다면, 여기에 창조를 더했을 때 부가가치가 높아지는데, 이것이 창조경제 핵심'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아울러 벤처와 창업 중심으로만 창조경제를 한정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여러 부분에 걸쳐 지양해줄 것을 부탁했다.
최 장관은 "창업을 통해서 이뤄질 수도 있지만 기존 기업이 새로운 아이템을 부가해서 급성장시킨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추진과 성과 도출면에서 중장기 과제의 경우와 관련 "중소·중견기업이라든지 대기업 일부도 창조경제에 동참해서 많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제언했다.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가 빨리 나올 수 있는 영역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1년 정도를 단기적으로 보고 성과를 추진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2~3년(이내의 성과), 이 정부 전까지 추진하는 것도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성과를 창업과 벤처에 우리의 아이디어를 내는 문화를 만들어서 성과를 내는데 생태계에 집중했다고 본다면, 그런 성과들은 단기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우리나라 경제 발전 지탱하는 인프라적인 성과도 있어서, 5~10년(의 기간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스템으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퓨처 플래닝, 과학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
미래부가 이른바 국가 퓨처 플래닝의 사령탑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으로만 미래부가 이뤄졌다고 알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기획이 들어가 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조직적 반영이 됐거나 사업에서 구체적인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시인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와 함께 "국가의 미래라는 면에서 봤을 때 예측이나 파악이 선행되지 않으면 좋은 정책이나 사업이 구상될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일"이라며 "미래에 대한 계획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실효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미래부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국가 전체가 관심 갖고 협조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장관은 향후 이 기능의 강화와 관련해 "미래의 예측을 위해 과거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빅데이터 활용과 같은 방법으로 미래예측 하는 기반을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