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류붕걸)은 성공적인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비창업자와 중소기업이 시제품을 제작할 때 필요로 하는 고가의 설계프로그램과 기계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조치는 목공기계부터 최신의 3D프린터까지 시제품 제작에 필수적인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송원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A 시각 장애인용품 생산업체는 제품의 소형화와 디자인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을 방문, 기존 제품을 3D스캐너로 역설계한 후 3D프린터로 새로운 크기와 디자인 제품을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설문 조사한 결과, 크기와 디자인에 100% 만족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50% 늘어난 7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B교수는 시제품제작터에 설치된 레이저가공기와 평판프린터를 자주 이용한다. 레이저가공기는 목판에 문자나 도안을 마킹하고, 평판프린터는 마킹된 부분에 색을 입혀 완성된 작품을 교내행사 소품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5월 시제품제작터를 처음으로 이용할 때는 학생들이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으나, 현재는 점차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체화하도록 해 졸업 후에 목재공방이나 소품제작사에 창․취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시제품제작터는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중소기업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할 때 부담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창·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운 국민 중심의 '정부 3.0 맞춤형 지원 서비스' 및 '소통과 공유' 시설이다.
지난해 8월 지방청 내 614㎡ 공간에 설치돼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디자인-(역)설계-시제품 제작' 등의 상담과 제품 제작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고가의 설계·디자인용 S/W와 3D프린터, 목공예 등의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서비스 부분은 제품 디자인, 제품설계, 3차원 측정 및 역설계, 시제품 제작의 전 과정을 전문가가 직접 수행하는 서비스며, 재료와 전문가서비스 비용은 시중보다 40%도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셀프제작서비스는 창업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자신의 창업아이디어를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디자인 설계서비스는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가의 Autodesk나, Ansys 등 역설계·모델링 S/W를 구축, 금형이나 자동차 등 시제품의 설계와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다. 시제품제작터는 지난해 8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전문가서비스 172건, 셀프제작서비스 112건, 디자인·설계서비스 249건으로 모두 총 533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목공예 교실, 섬유교실 등의 프로그램과 제품 (역)설계와 3D프린팅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 중소기업과 예비 창·취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측정하고 조사 결과를 민원 행정에 반영코자 시제품제작터를 이용한 49명을 대상으로 민원처리에 대한 전반적인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분석한 결과 서비스 접근용이성, 서비스 신속·정확성, 대응 환류성 등 13개 평가항목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76점을 받았다.
중소기업청은 3D프린팅 작업이 제품제작 시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민원 접수 당시부터 이를 안내하고, 제품 제작시간 이외의 접수․안내․배송처리 등의 시간을 더욱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