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재 기자 기자 2014.08.01 08:51:36
[프라임경제] '돈'을 가치와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삼지만, 부지기수의 사람에게 '금융'이란 여전히 어렵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금융시장'을 논하자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다. '돈의 융통'이 곧 '금융'이다.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시장을 '금융시장', '해당 기업'을 '금융기관'으로 셈하면 조금이나마 편해질까. 같은 맥락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회사 등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은 기회다. 프라임경제 기획 [금융여지도] '신한금융지주회사' 두 번째. 그룹의 계열사를 살펴봤다.
신한금융지주회사를 정점으로 한 그룹의 계열사 구조는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와 그룹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최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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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지주사를 정점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최적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노하우를 축적, 핵심역량을 발휘한다. ⓒ 신한금융지주 |
이를 통해 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에 핵심가치인 △고객중심 △상호존중 △변화주도 △최고지향 △주인정신을 더해 세계 수준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품과 서비스, 자금운용 등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법,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해 고객과 신한,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그룹은 지난 2002년까지 제주은행, 굿모닝증권 인수와 신한 BNPP 투신 운용을 설립하며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과 사업라인 정비·확대라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그룹은 2009년까지 통합 신한은행 출범과 LG카드 인수 및 신한 BNP 파리바 자산운용 통합 출범과 신한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 등 도약기를 지나, 오는 2015년까지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현재 지주사에서 그룹 리스크 전략과 한도 설정을 하고, 그룹사별 세부전략 수립과 실행은 각 계열사에 위임한 상황이다. 이를 받아 각 계열사도 지주사에 리스크 관련 주요사항 협의 및 보고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교차고객 확대전략…공동 마케팅 시너지 기대
지분구조상 지주사의 발 빠른 대응은 가능해졌고, 그만큼 영향력 또한 막강해졌다. 그룹은 차별화된 그룹 시너지를 통한 교차 고객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는 그룹 내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과 복합상품, 시너지상품 교차판매 및 소개영업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그룹에는 현재 지주사를 제외하고, 13개 자회사와 18개 손자회사가 속했다. 이 중 상장사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제주은행 두 곳뿐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주요 계열사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신한데이타시스템 △신한신용정보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 △SHC매니지먼트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는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65%) △제주은행(68.9%) △신한아이타스(99.8%)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지주사는 신한은행을 통해 손자회사인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아메리카신한은행 △유럽신한은행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 △캐나다신한은행 △SBJ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등에 대해서도 확고한 위치에 서있다.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을 통한 현지 투자법인과 신한PE의 사모투자 전문회사도 유기적인 구조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최대주주는 8.8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며, 뒤를 이어 비엔피파리바그룹 5.35%, 우리사주조합 4.08% 등이 있다.
◆한데 뭉친 계열사 핵심역량 발휘 '저마다 노하우'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943개와 현지법인, 사무소, 영업장을 포함한 해외 19개의 지점을 확보 중이다.
기업과 가계 대출 구성비도 각각 51%, 49%로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며, 저축성 예금도 60%에 육박하는 등 안정적인 조달 기반도 마련했다.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과 자산건전성,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시중 은행 중 가장 앞선 점 역시 눈에 띈다.
지난 2007년 3월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카드도 은행계 및 전업계 카드사의 강점을 두루 보유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카드회사로 평가된다.
카드업계 전문 인재를 보강한 와중에 카드업에 중점을 둔 경영활동과 활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미된 셈이다. 신한카드는 이전에도 은행 전국 지점망을 통해 회원모집이 용이하고 지주사를 통한 자금조달과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는 영업자산 및 실질 회원 수에서 부동의 1위를 달라고 있으며, 개인 신용판매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도 앞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코자 굿모닝신한증권이 사명을 바꿔 새롭게 태어난 종합금융투자회사다.
전 사업부문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금융과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한 고개기반 확대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 IB 상품 경쟁력 확보 및 수익다변화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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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지분구조는 지주사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주사는 주요 계열사와 손자회사까지 대부분 10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교차 상품을 통한 고객 확보 등 발 빠른 시장 대응도 가늠할 수 있다. ⓒ 프라임경제 |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은행의 자회사였던 SH자산운용과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의 합작법인이었던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만나 지난 2009년 1월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국내외 주식형에서 강점을 지닌 각각의 회사가 장점을 살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문성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그룹의 글로벌 비전과 2015년까지 '대한민국 1등 금융 브랜드 확립'이라는 전략 목표 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를 위한 변화-위기극복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전략목표 아래 '견고한 사업라인 구축'과 '시장 대응력 강화' '제도 및 인프라 혁신' 등 3가지 중점 추진 전략으로 고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주은행은 지역민의 사랑 속에서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신한저축은행도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저축은행의 표준'이라는 비전으로 지난해 4월 예한별저축은행과 합병했다.
신한아이타스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갖춘 펀드 서비스 전문회사로 성장 중이며, 금융권 첫 사모투자펀드 전문운용사인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도 안정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금융여지도] '신한금융그룹' 세 번째 자리에서는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CEO를 둘러싼 이슈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