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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PDC' 앞세운 벤츠코리아, 서비스 진화 속도는?

효율성 극대화로 서비스 소요시간 단축, 전체 재고 50% 늘어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7.31 17: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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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규부품물류센터(Parts Distribution Center, 이하 PDC) 완공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코리아코리아의 서비스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7월 총사업비 520억원과 1년에 이르는 시간을 들여 1만7851㎡(약 5400평) 규모 PDC 건립을 마쳐 고객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PDC는 지난해 6월 준공을 시작해 올해 7월 공식 오픈했으며, 이전 부품물류센터보다 약 2.5배가 커진 규모에 3만1000여 종류의 예비부품을 갖췄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PDC 개소와 함께 부품 물류 비용 최소화, 고객서비스 차별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변화를 추구한 만큼 소비자 혜택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벤츠코리아 PDC를 찾았다.

◆물류·운용비 최소화, AS시간 단축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벤츠코리아 신규PDC는 서울과 1시간30분정도의 인접한 거리일 뿐만 아니라 넓은 부지 등 물류센터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준공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PDC는 얼핏 보기에도 깔끔한 외관과 쾌적한 환경으로 일반 물류센터와 차별화한 모습이다.

   벤츠코리아의 신규PDC의 경우, 첨단 히팅 시스템과 자연채광 등 작업자의 환경까지 고려해 작업장을 운용하고 있다. = 김병호 기자  
벤츠코리아의 신규PDC의 경우, 첨단 히팅 시스템과 자연채광 등 작업자의 환경까지 고려해 작업장을 운용하고 있다. = 김병호 기자
PDC입구에서는 건축물 원재료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새 건물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벤츠코리아의 핵심가치인 안전을 고려한 공간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강조된다.

조규상 부사장은 "벤츠코리아 신규 PDC의 가장 큰 특징은 서비스 소요시간 단축과 서비스 품질 향상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확장공간과 프로세스를 확보하고, 승용차뿐만 아나라 상용차 부품 공급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층으로 세워진 철골조 빌딩은 천장에 자연채광창이 설치된 것은 물론, PDC전역에서 환기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또한 천정에도 히팅 패널이 지나는 등 첨단 히팅시스템을 도입해 겨울철에도 12도의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해 직원들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국내 벤츠코리아코리아의 부품은 글로벌 로지스센터 독일본사, 일부는 싱가포르에서 발송된다. 항공운송으로는 6일에서 8일, 선박으로는 70여일이 소요된다. 싱가포르에서 발송될 경우 이틀이내 부품이 공급되기도 한다.

   벤츠코리아 신규 PDC에서는 부품을 사이즈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적재·관리하고 있다.(사진은 큰 사이즈의 부품 적재모습) = 김병호 기자  
벤츠코리아 신규 PDC에서는 부품을 사이즈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적재·관리하고 있다. 사진은 큰 사이즈의 부품 적재모습. = 김병호 기자
신규부품물류센터에서 3만여개 부품을 보관해 1일 배송시스템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야간배송(인 나잇 딜리버리)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이후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효율성 기반 '서비스 프리미엄' 가치 재탄생

벤츠코리아코리아는 지난 2011년도부터 수입물품 증가세가 82%를 넘어섰으며,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효율적 업무처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품센터의 한켠에서 한 직원이 운전하며, 이어진 수레를 통해 줄지어 부품들을 이동하는 모습에서도 효율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벤츠코리아코리아에서 새롭게 도입된 '턱&토우(Tug&Tow concept)' 시스템이다. 턱&토우는 한 대의 트럭으로 여러 대의 부품 수레를 연결해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부품을 입·출고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이동된 부품들은 크기별로 분리돼 창고에 쌓인다. 아울러 이 부품들은 간단한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 통합, 관리돼 업무 효율성을 더한다.

PDC 관계자는 "이번 PDC를 건립하면서 바닥에 특히 중점을 뒀다"며 "PDC저장공간의 바닥은 평당 5톤가량의 수직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구조물이 있는 구역은 12톤까지 견딜 수 있다"고 제언했다.

   벤츠코리아 PDC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종류의 친환경 전동장비. = 김병호 기자  
벤츠코리아 PDC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종류의 친환경 전동장비들. = 김병호 기자
이 밖에도 이번 신규PDC에는 벤츠코리아코리아의 순정르만부품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순정르만부품은 코어부품들을 새롭게 독일까지 이동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안전기준과 품질에 의거해 새로운 부품으로 재탄생된 부품이다.

르만 부품의 보증기간은 순정부품과 같고, 안전기준과 제품 품질기준도 기존 순정부품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조 부사장은 "순정 르만부품의 경우 기존 순정부품보다 15%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며 "원재료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품질은 동일하지만, 가격적인 혜택을 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더해 "새로운 PDC는 물류비용 최소화로 국내고객을 위해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지난 1월 진행된 부품가격 인하와 같은 방향에서 향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구매는 브랜드를 보지만 재구매는 서비스에서 결정되는 만큼 프리미엄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조 부사장의 말처럼 명실상부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는 벤츠코리아코리아의 소소한 고객서비스, 고객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다. 고객 배려에서 시작되는 '소소한 마음'은 향후 더욱 진화할 벤츠코리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