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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행정철학 못 따라가는 근시안 공무원 '빈축'

“정부합동감사 지적사항이 있다고 해서 바로 시정하는 것은 아니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7.30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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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민선6기 '윤장현호'가 출항 한 달을 맞이하고 있지만 시장과 시 공무원들의 행정 철학이 엇박자를 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광주시는 29일 최근 발표된 2013정부합동감사 결과와 관련 "지적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민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감사결과를 은폐·변명하지 말고 사실 그대로 시민들께 알려 용서를 구하고,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라' 라는 윤장현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정부합동감사에 지적된 사항이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진곡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 13억4700만원을 과다 계상했다가 정부합동감사에서 드러나 시정·주의조치를 받았다. 안전행정부는 이와 관련 과다계상된 13억4700여만원 상당에 대해서는 감액 조치할 것과 유사사례 방지와 관련공무원의 주의를 촉구했다.

하지만 건설본부는 전기공사로 인한 공사지연과 관련된 2억5600만원만 감액하고 송수관로 이설비용과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11억7000만원의 사업비는 현재까지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건설본부 관계자는 30일 시정되지 않고 있는 11억7000만원 사업비 감액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대 이하의 답변을 내놓았다. '정부합동감사 지적사항이 옳은 것인지 자체 회의를 통해 그것(정부 지적사항)이 필요 없다고 확정되면 시정하는 것이지 지적사항이 있다고 해서 바로 시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

'지적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고,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는 윤장현 시장의 업무지시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또 '불필요한 공사에 공사비가 과대 계상됐다'는 정부합동감사 지적사항이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안행부 감사가 잘못됐다는 반박으로 보일 수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합동감사 지적사항은 '시정요구' 76건, '주의요구' 및 '권고․통보' 등 68건, '개선요구' 3건까지 모두 14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