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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80선 안착 "갈 데까지 가보자"

코스닥 급락세 진정, 유동성 유입에 은행·금융주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30 16: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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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뚫으며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공세를 주축으로 대형주 초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64포인트(1%) 급등한 2082.61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글로벌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혼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며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장중 2090선을 웃돌기도 했던 이날 시장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한 매기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5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63억원, 121억원가량을 내다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306계약, 개인 2700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이 5% 넘게 치솟았고 전기가스, 증권, 보험, 금융, 서비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반면 기계, 건설, 철강금속,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강세였다. SK텔레콤이 6% 가까이 치솟으며 통신주 동반상승을 이끌었고 SK하이닉스도 6거래일 만에 크게 반등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네이버 등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포스코, LG화학만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삼영홀딩스 김대영 대표이사가 자사주 59105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한국가스공사는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7% 이상 급등했다. KT가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6.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EP, 모나미, 기업은행 등이 모두 2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5% 넘게 치솟았다. 이에 반해 두산건설은 전환사채 발행 검토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했다.

연일 급락세에 시달렸던 코스닥은 하락폭이 줄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1포인트(0.00%) 내린 541.81이었다.

개장 직후 강세 출발했던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530선까지 주저앉았지만 오후 들어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117억원, 기관은 577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760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 금융,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등은 상승했으나 소프트웨어, IT부품,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름세였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동서, GS홈쇼핑, 다음, CJ E&M, SK브로드밴드, 씨젠, 컴투스, 내츄럴엔도텍 등은 주가가 올랐지만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원익 IPS,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차바이오텍 등은 부진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상보가 스마트폰용 CNT(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상용화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달았고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벨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8% 이상 급등세였다. 캘럭시아컴즈는 코인플러그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휴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6.22% 뛰었으며 에스에프에이는 총 3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4.30%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분기 실적부진에 빠진 스맥은 2% 이상 밀렸고 창해에탄올은 신규상장 첫날 12% 이상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 내린 1024.3원이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속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주요 수출업체들이 하계휴가를 앞두고 월말 자금소요가 겹치면서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쏟아져 하락세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