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정체현상으로 어닝 쇼크를 겪은 가운데 중국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져 대응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3.1%, 전 분기 대비 2.6% 늘었다.
◆전 세계적 시장성장세 '중국 약진'
IDC에 따르면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저가 모델의 보급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량이 3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삼성은 신제품 '갤럭시S5'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430만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32.3%에서 25.2%로 약 7%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3120만대에서 올 2분기에는 3510만대로 12.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3.0%에서 11.9%까지 내려갔다.
IDC는 신흥국의 현지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 중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기업인 화웨이와 레노보가 삼성과 애플에 이어 점유율 3~4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1년 만에 판매량이 1040만대에서 2030만대까지 2배가량 늘었고, 레노보도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레노보의 시장점유율은 각 2.6%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으나 LG전자의 경우에는 시장 점유율이 5.0%에서 4.9%로 소폭 하락했다.
◆저가모델 경쟁력 대응할지 눈길
그렇다고 중국 제품의 추격을 무한정 허락하거나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24일 윤부현 LG전자 상무는 중국업체들의 경쟁력과 관련해 "선두 업체들과 저가폰을 위주로 제품경쟁력 격차를 줄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품질경쟁력, 로열티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짚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심하는 와중에 삼성을 비롯한 우리 업체들이 프리미엄 경쟁 위주에서 벗어나 보급형 스마트폰 영역의 대응 전략을 어떻게 구사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G3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G3비트를 내놨으며, 삼성의 경우는 갤럭시 알파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고사양 제품이 아닌 보급형일 것이라는 새로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