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은 공실률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오피스의 경우 전기대비 임대가격지수는 내려간 반면 투자수익률은 올라 짭짤한 수입을 거뒀으며, 매장용은 전기대비 동일한 양상이었지만 투자수익률이 상승해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다만 오피스와 매장용 모두 전기대비 공실률이 증가해 매매시장은 하락곡선을 그렸다. 올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올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오피스빌딩은 하락했으나 매장용빌딩은 보합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빌딩은 기업경기 회복지연으로 세를 살던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점포를 축소한 탓에 임대수요가 줄어 덩달아 임대가격도 전기대비 0.2% 떨어졌다. 이 밖에 매장용빌딩은 세월호 여파가 다소 잠잠해졌지만 지역별 임대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자수익, 매장>오피스>회사채 순
지역별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대전·강원·전북·전남은 하락하고, 그 외 지역은 보합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기업 사업수주가 늘어난 울산은 관련업종 임대수요 증가로 공실률이 내려가면서 시장임대료도 소폭 상승했다.
대전과 강원 등은 임차인 업종변경·사무실 이전으로 인해 공실이 증가하면서 시장임대료 또한 뚝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매장용빌딩은 탄탄한 임대수요를 둔 서울·부산·대구 지역의 경우 상승했지만 전남·강원·제주 지역은 중심상권 노후화로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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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 ⓒ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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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매장용빌딩 투자수익률. ⓒ 국토교통부 |
임대료 수입에 따른 소득수익률의 경우에는 오피스빌딩이 전기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1.25%, 매장용빌딩은 0.01%포인트 하락한 1.27%였다. 이는 기대심리에 비해 더딘 경기회복 탓에 신규 임차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빌딩의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전기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0.34%, 매장용빌딩은 전기대비 0.17%포인트 오른 0.40%로 조사됐다. 연간 투자수익률은 상업용부동산이 채권이나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입을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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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간 금융자산 투자수익률 비교표. ⓒ 국토교통부 |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 경우 △부산 1.90% △경북 1.84% △서울 1.76%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광주(0.37%)였다. 광주는 전반적 경기침체로 자산가치가 감소하며 자본수익률이 하락해 이 같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매장용빌딩의 투자수익율은 △울산 2.00% △부산 1.95% △대구 1.95%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전남(1.13%)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상업용부동산 열에 하나 공실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전기대비 오피스빌딩 1.1%포인트·매장용빌딩 0.2%포인트씩 올랐다. 올 2분기 공실률은 오피스빌딩 12.2%·매장용빌딩 10.5%였다.
오피스빌딩은 △경남 7.5% △제주 8.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 이상, 매장용빌딩 역시 △울산 7.9% △경기 7.9% △부산 9.7%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 이상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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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부동산 공실률 추세. ⓒ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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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부동산 임대료 추세. ⓒ 국토교통부 |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보합을 유지한 데는 경남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한 대신 경기·전남·경북 지역 모두 하락한 탓이 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장용빌딩은 서울이 3.3㎡당 4000원 오르면서 단위면적당 6만원선을 넘어섰으며, 이외 부산·대구·인천·울산도 임대료가 부쩍 올라갔다. 대전과 경기는 매장용빌딩 임대료가 다소 내려갔다.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를 중심으로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재계약이 이뤄졌으며, 대전과 광주는 전반적 경기침체로 임대수요가 적어지면서 임대료 역시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