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승무원 사태 해결 기미?···28일 노사협의

입장 변화 촉구..승무원 서울역 노숙농성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27 19:00: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농성 1년이 지난 철도공사 여승무원 사태 해결을 위해 28일 노사가 협의을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철도노조는 KTX와 새마을호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해 28일 오후 2시 대전청사에서 노사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직접고용 절대불가’ 방침을 고수해온 철도공사가 이번 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1년 넘게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 비정규직 사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됨은 물론 노조에 굴복했다는 이중의 부담을 껴안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7일 철도공사 관계자는 “28일 노사협의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정확히 말하면 현안관련 노사협의다. 이 현안에 여승무원 문제가 들어있을 뿐 현재 (철도공사로서는) 답이 없다. 아직 조합과 일정 협의도 안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반면, 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사협의 안건 7개중 핵심적인 사항이 KTX·새마을호 승무원문제와 ERP다. 나머지도 중요하지만, 이문제와 관련해 내일 철도공사의 책임있는 답변을 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 자세로 봐서는 철도공사가 별다른 변화된 입장 보이자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최대한 노력할 것이지만, 철도공사가 이전과 같이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이미 마련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X와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6일 저녁부터 서울역 노숙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여승무원들은 성명을 통해 “28일로 예정된 노사 협상에서 철도공사가 ‘직접고용 절대불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철도공사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 대책’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노사협상에서도 또다시 거부당한다면, 남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극단적인 투쟁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