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4.07.30 09:09:58
[프라임경제] 7·30 재보선 선거의 막이 올랐다. 오전 6시부터 전국 15개 선거구 100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 것.
이번 재보선은 총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병·정 △평택을, 김포까지 수도권 6곳을 포함해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15곳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오늘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8시30분쯤부터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밤 11시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자정 전에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보고 있다. 접전 지역이라도 12시 전에는 개표가 종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 편차가 커 지역에 따라 투표율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26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고치인 7.98%를 기록했다. 이 중 전남 순천곡성이 18.91%, 서울 동작을이 13.22% 등으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는 목표치를 예상보다 낮게 잡으면서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여야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5곳 가운데 새누리당 지역구는 9곳,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5곳과 1곳을 차지하고, 이 중 새누리당은 5곳에서 새정치연합은 3곳에서 안정적 승리가 예상된다. 승패는 여야 모두 '박빙 우세' 내지는 '경합'으로 분류하는 7곳에서 갈릴 전망이다.
문제는 역시 투표율이다. 이번 선거가 휴가철에 치러져 여야 모두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당일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인 탓에 피서길에 오르는 시민들이 많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정계 관계자는 "선거의 최종 변수는 각 후보 진영이 유권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가 관건"이라며 "후보 단일화와 세월호 심판론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