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입 캔맥주는 저(低)가격과 고(高)가격대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양극화', 국산 캔맥주는 고(高)가격대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고급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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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1000원대 수입 캔맥주 발리 골드(좌), 카르팍키에 필스(우). ⓒ 롯데마트 |
같은 기간 3000원대 이상 수입 캔맥주도 26.0%에서 44.3%로 점유율을 늘려 수입 캔맥주의 경우 가격대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 국산 맥주 소비층이 저렴한 1000원대 수입 맥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입 맥주 소비층은 가격을 더 주더라도 보다 특별한 맛을 찾아 3000원대 이상의 고가 수입 캔맥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1500원 이상 국산 캔맥주는 2010년 6.8%에서 올해 12.3%로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수입 맥주의 인기가 치솟자 국내 주류 업체에서 클라우드, 에일스톤, 퀸즈에일 등 기존 국산 맥주에서 차별화를 시도,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제품이 출시돼 활발히 판매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캔맥주 용량도 기존 대표 용량이 355ml였다면, 이제부터는 500ml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500ml 이상(일부 650ml 제품 포함) 수입 캔맥주'는 2010년 전체 수입 캔맥주 매출의 20% 미만이었으나, 올해 65.2%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같은 기간 '500ml 국산 캔맥주' 매출도 5.3%에서 11.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수입 캔맥주의 도입 초창기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355ml 사이즈가 인기를 끌었으나 수입 맥주가 관심을 받아 수입 캔맥주의 대표 규격인 500ml가 많이 팔리며 덩달아 '500ml 국산 캔맥주'도 예전보다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주류업계에서는 수입 맥주의 주요 타깃층을 3~40대 직장인 남성으로 파악한다"며 "남성들이 355ml보다 500ml를 더 선호해 500ml가 맥주 대표 용량으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본격 바캉스 시즌을 맞아 기존 1000원대 맥주로 유명한 'L 맥주' 외에도 3종의 1000원대 수입 캔맥주를 내놓는다.
대표 품목으로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국가인 폴란드로부터 '발리 골드(500ml)', '카르팍키에 필스(500ml)'를 들여와 8월 말까지 각 1500원에 선보인다. 또 올해 수입 맥주 1위 점유율을 달성한 독일에서도 '펠트슐로센 헤페바이젠(500ml)'를 들여와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