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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망 최소 1조7000억원, 최적 주파수 700MHz

정부, 기술방식 LTE·구축방식 '자가망+일부 상용망' 추진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7.29 17: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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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기술방식을 공공안전 LTE(PS-LTE)로 정하고, 700MHz 주파수 대역을 통한 자가망과 일부 상용망 구축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재난망 구축 비용은 약 1조7000억원~2조1000억원 소요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로 재난망 구축을 2017년까지 조기 추진키로 했다. 이는 각각 다른 통신망을 사용하는 재난 관련 기관의 통신망을 통합·연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선, 재난망은 700MHz 대역 내 20MHz폭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700MHz 대역 사용 때 1.8GHz 주파수 대역 대비 3.3배, 2.6GHz 대비 4.5배 구축 비용이 절감된다. 또, 지하 구간과 건물 내 음영지역에서 통화권을 확보할 수 있고 해상안전서비스 및 고속열차 제어 등 공공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

이상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재난망 주파수로 700MHz 대역이 가장 적합하다"며 "오는 9월까지 주파수 공급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700MHz 대역을 통해 재난망을 국토부의 철도통합무선망·해수부의 e-내비게이션과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개별망 구축 때 총 40MHz폭이 필요하나, 통합망 구축 때 20MHz로 효율적 주파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재난망 기술방식은 LTE 방식으로 채택됐다. PS-LTE는 다양한 공공기관이 단일망에서 공동 이용할 수 있고, 비상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용 기술이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긴급회의 통화·모바일 CCTV·그룹 멤버 위치 정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재난 대응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가망과 일부 상용망을 혼합해 재난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자가망으로 구축하되, 상용망을 일부 활용하고 음영지역은 이동기지국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것.

허정회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은 "자가망은 상용트래픽과 불리돼 있어 해킹이 어렵고, 별도망이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며 "상용망이 초기 구축비가 저렴하나, 자가망의 경우 이용 규모가 커질수록 경제적이기 때문에 경제성을 검토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고려한 후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