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은 2014년 2분기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으며, 대형해양설비 공정지연 및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이 하락하며 영업적자와 매출감소 폭도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2.1%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매출감소는 △조선부문 선가하락 △해양부문 공정지연 △건설장비 판매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의 경우 조선·플랜트 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이 지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매출 감소와 대규모 영업 손실은 환율 하락과 함께 조선·해양·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향후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한 만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향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우선, 경영 위기 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동인식을 확보하기 위해 29일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인력과 조직, 제도를 재편해 원가절감 및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우선의 영업활동을 펼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