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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경쟁…자신있는 키워드로 선점 '승부수'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7.29 16: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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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서로 다른 키워드를 꺼내들고 치열한 시장 점유 전쟁을 벌인다.

지난 2년 동안 역성장한 전세계 TV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등 국내외서 경쟁 구도를 키울 필요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커브드 TV의 대중화 시대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보급형 커브드까지 촘촘한 라인업 

삼성전자는 보급형 커브드(곡면) 풀HD TV(모델명 H6800)를 지난 28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 커브드 TV시대의 대중화 주도에 나선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보급형 커브드 풀HD TV H6800을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보급형 커브드 풀HD TV H6800을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그간 커브드 형태의 TV는 초고화질(UHD) TV 중심으로 출시됐지만, 삼성전자는 커브드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보급형 커브드 UHD TV에 이어 보급형 풀HD TV까지 커브드 형태로 선보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출시로 삼성전자는 보급형 풀HD부터 프리미엄 UHD TV까지 커브드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압도적인 몰입감은 물론, 편안한 시청환경 제공과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 등 커브드 TV만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등 기술력 강조 바람도 불어…'초대형 시장에서도 경쟁'

 

OLED에 공을 들여온 LG전자는 이쪽으로 치고 나갈 방침이다. 다음달 말 65인치형과 77인치형 커브드 UHD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에서 77인치형 UHD OLED TV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OLED는 색재현력이 좋아 차세대 TV의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 문제가 걸림돌이 돼 왔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번에 나오는 제품은 LG전자가 해당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억원대 초대형 TV의 등장. LG전자가 오는 30일부터 '105인치 곡면 UHD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 LG전자  
1억원대 초대형 TV의 등장. LG전자가 오는 30일부터 '105인치 곡면 UHD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 LG전자

한편, 초대형 커브드 UHD에서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을 노크, 삼성과의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내놓는다는 것인데,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는 수요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쪽으로 명함을 내밀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로서는 또, 일단 국내에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해외 주문을 받아 출시 지역을 넓혀 매출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