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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콜센터 '휴가철, 물품반송 사칭' 스미싱 주의보

2분기 보이스피싱 상담 1815건·피해금액 2억7300여만원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7.29 08: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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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동안 줄어들던 보이스피싱 피해상담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올해 2분기 동안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이하 110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상담건수에 비해 22.8%가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2분기 110콜센터에 걸려온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건수는 총 1815건, 피해금액은 2억7300만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발생한 피해 상담 1478건과 2억3500여만원보다 각각 22.8%, 16.1%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보이스피싱에서 사칭하는 기관으로는 케이티(KT)가 전체 상담건수의 1030건으로 56.7%에 달했다. 검찰과 경찰로 속이는 사례도 184건이었으며 지난 분기 129건에 비해 42.6%나 증가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한 후 소액결제 피해 등을 일으키는 '스미싱' 피해상담은 법원이나 우체국을 사칭해, 법원출석요구서와 같은 등기가 반송된 것처럼 꾸민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댓글과 관련해 명예훼손 형사사건에 기소됐으니 확인하라는 스미싱도 상당수였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초기 고전적 수법이 다시 늘어나는 것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의심될 경우 정부민원을 상담하기 위해 운영 중인 110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110콜센터는 통신사의 '소액결제 차단서비스', 은행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지급 정지요청' 등 피해 대응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어 이미 금전 피해가 발생한 후라도 경찰, 해당 금융기관 등에 연결해 신속히 후속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110콜센터 관계자는 "8월 휴가철을 앞두고 집을 비우게 될 가구가 많은 것을 악용해 등기나 물품반송으로 속인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주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