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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액티브X 필요 없는 '간편결제' 9월부터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7.28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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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에 의존해온 국내 공인인증서 문제가 해결되고, 간편결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28일 정부가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선책을 적극 시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독 높았던 액티브X 종속성이 해결돼 한국 전자상거래의 새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브라우저와 단말기에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Non-액티브X' 방식 공인인증서는 연동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인터넷 뱅킹과 쇼핑몰 결제 등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는 MS 웹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구동되는 액티브X 기술을 통해 실행된다. 결국 우리나라 시장의 MS 독점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쓸 수 없었고, 이는 다시 해외 이용자들의 국내 사이트 이용을 막는 장애물이 됐다. 

무엇보다 액티브X 기반 기술의 보안 취약성이 꾸준히 제기돼 대개혁의 추진이 요청돼 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Non-액티브X 방식 공인 인증서는 웹표준 방식으로 별도 플러그인 프로그램 대신 브라우저에 직접 저장되고 실행된다. 때문에 액티브X 기술에 종속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또한 정보 보안을 확보하면서도 최근 카드사와 PG사들이 도입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인증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PG사 등의 보안 수준이나 재무적 능력 등이 부족해 간편결제서비스가 촉진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 기술력·보안성·재무적 능력을 충분히 갖춘 PG사는 카드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PG사들도 페이팔이나 알리베이와 같은 새 결제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연이어 카드사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일어난 점을 주목,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보안 문제 재발을 막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