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발표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에 약 1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 규모 공장을 본격 건립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폴리케톤 공장은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건립 중이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2단계 공사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효성 측은 "지난해 11월 투자를 결정한 이후, 12월부터 폴리케톤 상용 공장 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공장 건립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공정설계 및 반응기, 압축기, 건조기 등 주요 설비 발주를 마쳤으며 고압가스 안전관리체계 인허가를 받고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7월 중순까지 마무리했다는 것.
![]() |
||
효성은 울산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조정동, 탱크야드, 공정시설 건설을 위한 지반평탄화 작업에 한창이다. ⓒ 효성 |
당초 효성은 내년 6월 말까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안정적인 투자 자금 조달 및 이미 확보된 독자 기술력을 바탕 삼아 일정을 내년 3월 말까지 대폭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1월 효성이 폴리케톤 개발 성공을 발표한 이후, 국내는 물론 유럽 및 미국시장의 유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로부터 폴리케톤 적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국내외 신규 고객들로부터 구매 문의가 지속 중이며, 현재 연산 1000톤 규모로 생산되는 폴리케톤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구매 의사도 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조현상 부사장은 "폴리케톤은 탄소섬유, 스판덱스, 아라미드 등과 함께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리케톤 공장을 조속히 완공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용도 개발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 세계 화학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며, 폴리케톤과 관련한 전후방 산업효과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