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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양책 이후 외국인 선호주·유망주 꼽아보니…

8월 코스피 추가상승 가능성↑ '과거 추경·금리인하 시점 복기'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28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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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30선 고지를 뚫으며 연중 최고점으로 올라선 코스피지수가 다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이후 2기 경제팀의 정책적 효과가 시장 분위기를 가시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국내증시에서 가장 큰 수확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코스피지수와 월간 평균지수가 높아졌다는 것 정도다. 코스피지수가 203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7개월 만에 뚫은 2030선, 정책 모멘텀에 기대

이번 주, 그리고 8월 이후에는 지수를 끌어 올린 정책적 모멘텀이 좀 더 구체적으로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삼각편대가 내세운 경기부양 의지는 긍정적"이라며 "8월 이후에는 이들 정책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반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8월 증시는 이달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24일 발표된 부양책에 대한 후속조치와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같은 모멘텀이 남아 있어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환점을 돈 2분기 실적시즌 역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열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실적부진이 두드러졌지만 상당수 업종에서 3분기 이후 실적전망 개선과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투자심리와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정책에 대한 신뢰도 커지고 있어 코스피가 글로벌증시대비 상대적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증시에 평가절하(디스카운트) 요인을 작용했던 정책부재가 다소 해소된 만큼 섹터와 종목별로 구체적인 투자전략을 꾸려야 할 때라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 수급·정책 관점에서 대응종목 차별화

이재만 하나대투증권은 "추경과 금리인하다 함께 진행됐던 2001년과 2003년, 2009년 모두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순매수가 이어졌다"며 "국내지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주목할 만한 섹터로 이 연구원은 △호텔·레저 △철강·건설 △자산주 △순현금주 등을 꼽았다.

이어 "추경과 금리인하가 실시됐던 과거 사례에서 호텔과 레저는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를 보인 섹터고 철강과 건설은 국내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된 상황에서 앞서 외국인이 극단적으로 비중을 줄인 업종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들 업종의 이익이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에 깔려야 하는데 건설과 철강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2기 경제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주택시장 정상화라는 점에서 토지와 건물 같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자산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보통 성장주보다 가치주 성과가 더 좋다"며 "자산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인데 일례로 GS리테일, 한섬, 경방, 일신방직 등은 총 자산대비 투자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목"이라고 첨언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사내유보금(미래 이익금)을 가계로까지 이전시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고 배당 관련 의결 권한이 상대적으로 큰 연기금 보유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은 △NHN엔터테인먼트(총자산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비중 25%) △파라다이스 △GKL(이상 23%) △GS홈쇼핑(22%) △신도리코(시총 7000억원, 순현금 540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