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사임 상황이 빠르게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체육계 반발이 잦아들고 위원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사임 이후, 평창조직위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두 명의 상근 부위원장을 공동 반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다.
◆체육계 내부 기류 반영, 조양호 회장쪽으로 방향 틀어
당초 8월1일 조직위 위원총회를 통해 후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이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육계가 불만을 표시했다. 반발 기류가 감지되면서 총회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조 회장이 내정되면서 위원총회는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조 회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의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 전 위원장이 떠난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이라는 풀이다. 더욱이 기업 수장으로 오래 활동해 오면서 구축한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한진해운 등 내부 현안 점검하면서 업무 진행 가능할 듯
이처럼 평창동계올림픽과 인연이 깊고 업무 전반에 관한 폭넓은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므로 기업 경영 현안을 챙기면서도 조직위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 회장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국내외의 여러 권고도 있었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지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