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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갈지자' 지표에 뉴욕증시 혼조…S&P500 또 최고기록

유럽 주요증시, 스페인 기업 실적호조·PMI 개선에 동반↑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25 0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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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거시경제지표 결과가 엇갈리면서 방향성을 잃은 것이 문제였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1만70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04% 하락한 4472.11이었다. 반면 S&P500지수는 0.05% 추가 상승하며 1987.98로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개장 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8만4000건으로 발표되며 고용지표가 일부 호조를 보였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시장이 예상보다도 훨씬 줄어든 결과다.

반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지난달에 비해 8.1% 감소한 40만6000건에 그쳐 실망감을 안겼다.

개별종목별로는 실적발표에 나선 기업들을 중심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혀 이날 5.2% 급등했다.

포드 역시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 결과를 내놓으며 0.3% 올랐으나 제너럴모터스(GM)은 대규모 리콜 사태 영향으로 2분기 순익이 80% 급감했다는 소식에 4% 이상 급락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매출 부준에 3.1% 밀렸으며 월마트는 빌 사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1%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이에 비해 유럽 주요증시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드러나면서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페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 개선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2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43% 뛴 344.33, 영국 FTSE100지수는 0.34% 오른 6821.46이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각각 0.42%, 0.78% 올랐다.

이날 시장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유로존 복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를 기록해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개월 이내 최고치로 경기확장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50을 13개월 연속 넘어선 것이다.

독일 PMI도 호조를 보였다. 독일의 7월 제조업 PMI는 52.9로 지난달 52.0과 시장이 예상한 52.2를 모두 웃돌았다. 서비스 PMI 역시 56.6로 집계돼 전월 기록과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앞서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등 부분적인 경기부양책을 단행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저가항공사 이지젯이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불안이 악재로 작용하며 5% 가까이 주저앉았고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BASF도 2분기 이익부진에 밀려 1.5% 하락했다.

반면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사바델, 방킨테르 등이 2분기 매출급증 소식에 각각 4.03%, 2.06% 뛰었으며 스페인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세트 에스파냐 역시 현지 광고시장 회복 전망에 힘입어 8% 이상 치솟았다.
최근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포르투갈 최대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보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