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올해 상반기 1조1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조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한금융그룹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5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포함,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 1조136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363억원 대비 9.6%인 997억원, 1분기 5584억원에 비래서는 3.4% 증가한 실적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1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 이익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대비 순이자마진(NIM) 안정, 대출 성장율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및 대손비용 감소 등 근본적 이익기반이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는 견실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비외감 중소기업, 주택담보와 전세자금대출, 그리고 우량신용대출 등 대출자산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신한금융그룹은 대출자산 성장과 경쟁 심화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영업을 통한 핵심 유동성 예금의 지속 증가로 방어해냈다. 이와 동시에 순이자마진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실적에서도 여실히 들어난다. 신한금융그룹의 주축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84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0.5%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은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예대율 98.2%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2분기 순이자마진도 1.77%로 지난해 동기 1.74bp 대비 3bp 상승했다.
마진을 훼손하지 않는 우량 대출중심의 성장 전략, 선제적 리스크관리는 신한은행을 지난해 동기 대손비용 3820억원에서 34.3% 줄어든 대손비용 2510억원을 발생시켜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2분기 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5.8%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지난해 말에 비해 4.2% 증가한 153조3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은 SOHO부문과 비외감 중소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이 4.0%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대출 성장을 이어갔으며, 가계대출은 일반자금대출 4.9%와 주택담보대출이 1.1% 성장해 2.5%의 적정 성장곡선을 그렸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3177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꾸준한 매출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으로 인해 25.0%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말 신한카드 연체율은 2%, 부실채권(NPL)비율 1.74%였고, 조정자기 자본비율은 29.3%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4.5%, 32.4% 감소한 484억원, 413억원이었다.
아울러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저금리상황 지속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9.9% 늘었으며, 신한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93억원, 신한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44억원의 순이익을 마크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통한 지속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쟁사 대비 빠르게 건전성과 대손충당금 안정화를 이뤄냈다"며 "충당금 적립정책을 보수적으로 유지해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첨언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1년을 기점 삼아 대외 금융환경이 악화되며 연간 이익이 지속 감소했지만, 올해부터 전년동기 대비 이익 증가세로 전환하며 상반기 실적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