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투신발 펀드환매 트라우마 작용 '코스피 약보합'

국내 2분기 GDP 부진에 환율도 상승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24 16:46: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의 경제활성화 패키지 방안에도 국내증시는 하락세에 머물렀다. 기관, 특히 투신을 위시한 펀드환매 압력이 커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차익실현 대열에 합류한 것도 추가 상승의 악재로 작용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0.08%) 내린 2026.62로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8억원, 외국인은 165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이 800억원 이상 판 것을 비롯해 총 1582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에 힘이 실렸다. 비차익거래는 818억4700억원의 순매수였으나 차익거래는 14억9700만원의 순매도로, 총 80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나 은행,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의약품은 상승세를 탔다. 반면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건설업, 음식료업,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기계, 운수창고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나란히 1% 넘게 올랐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가 3% 넘게 밀렸고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KB금융, KT&G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대한전선이 매각 기대감에 8.48% 뛰었고 LG전자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힘입어 4.19% 치솟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암제 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며 3.33%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2분기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1.38% 올랐다.

그러나 쌍용차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3.84% 주저앉았고 이마트 역시 지난달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 31.8%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5.18%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비롯해 2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526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코스닥 역시 소폭 조정을 맞았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62%) 내린 559.67로 물러났다. 시장에서 개인은 189억원, 외국인은 13억원가량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17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신성장기업과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만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동서, 등은 일제히 하락했지만 다음, CJ E&M, 포스코 ITC,, SK브로드밴드, 메디톡스 등은 강세였다.

특징주로는 일신바이오가 초저온 냉동고와 혈액냉장고를 서유럽시장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고영은 2분기 실족호조 소식에 4.16% 뛰었다. 이라이콤은 아이폰 차세대 버전 출시 소식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3% 넘게 뛰었다.

다만 아진엑스텍은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10% 이상 급락했으며 케이피에프는 종속회사인 스페인 법인 파산 소식에 13% 이상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30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해 622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총생산(GDP) 부진 소식에 급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4.90원 오른 1028.60원이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올해 국내 2분기 실질 GDP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GDP(속보치)는 지난 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대비 3.6% 올랐으나 7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